정비업계 전반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지연이라는 늪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곳곳에서 임시 및 정기총회를 잠정 연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계획수립 및 변경 등 법적으로 직접참석 요건을 정하고 있는 총회 개최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사업지연 및 사업비용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정비사업에서 총회개최는 불가피한 사안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안건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반영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도 사안에 따라 직접참석 요건을 정하고 있다.즉, 총회개최 없이 주요 현안들에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로 우려했던 주택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제도’를 발표하는 등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인해 수요층을 충당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통상 현 시기는 가을 분양 대목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9월과 10월 서울 신규 분양은 1,000여가구에 그친다. 지난해 2,620여가구 공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가 신규
서울시내 증축형 리모델링 조합들의 사업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시가 증축형 리모델링에도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임대주택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시는 내년 1월 용역을 발주해 지난 2016년 12월 수립했던 2025 서울기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핵심은 용적률 체계에 대한 재정비다. 법적상한용적률 초과 단지에 대해 증축형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증축형 리모델링은 건축법상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법에서도 전용
‘패닉바잉’. 최근 등장한 부동산 신조어다. 국립국어원은 패닉바잉을 대체할 우리말로 ‘공황 구매’를 선정했다. 쉽게 말해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주택을 매입한다는 뜻이다.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을까. 당초 정부는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쳐 고강도 규제책을 펼쳐왔다. 다주택자에 부과하는 세금을 높이고 정비사업을 집값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시행, 금융 규제 등을 시행했다.그런데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서울 등 수요가 높은 곳에 대한 주택공급 방안 부재다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주택공급 확대를 결정하면서 민간 정비사업에 공공 시행자 방식 도입을 예고했다.이를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내달 공모를 거쳐 오는 11월 중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까지 공공재개발에 대한 설명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일선 추진주체들의 이목 끌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궁금증을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당초 정부는 공공재개발을 추진할 경우 각종 당근책들로 추진주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용적률 상향을 통한 가구수 증가와 확정수익을 통한 사업성 보장, 공공상가 등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에 10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대안으로 공공(公共)재개발·재건축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억지 공급대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공정비사업의 경우 용적률과 층수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 받지만, 늘어난 가구수의 절반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내놔야한다는 조건을 걸면서 일선 조합 반응은 시큰둥하다.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은 당초 공공 재개발에 이어 재건축에도 공공성을 부여하면서 수도권에 13만2,000가구를 짓겠다는 게
중구난방 정책에 부동산시장 안정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핵심을 둔 22번째 정책을 내놨다. 그런데도 집값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과열 양상을 보이자 공급대책에 핵심을 둔 23번째 대책을 준비 중이다.이러한 사이 국토교통부에서는 불과 약 한 달 동안 해명·반박자료를 10여 차례 쏟아내고 있다. 7월초부터 내놓은 해명자료는 무려 19건에 달한다. 이중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해명자료가 7월에만 무려 세 차례나 나왔다. 그만큼 시장에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내비쳤고, 여·야 및 민·관간에 첨예한 대립이 이어진 상황에서 해제 불가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제 핵심은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아닌 ‘주택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넘어왔다. 문 대통령은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확보하기로 했다. 국방부 소유의 서울 태릉골프장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공급 효과는 제한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대책은 투기세력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책 발표 직전엔 대통령이 직접 ‘주택공급’을 주문하면서 과열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로 인한 성난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사실 주택공급은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요 정책 수단에서 배제된 상황이었다.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웃돈다며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규제에만 몰두했다. 단순 총량 접근에 매몰돼 인기 지역의 주택공급 부족을 외면해 온 것이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부동산 시장 과열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바로 내렸다.시장 과열을 잡겠다며 20여번의 대책 끝에 ‘주택공급’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6·17 부동산 대책 나온 지 약 보름 만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지시했다.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주택공급 확대 등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한 주거사다리를 다시 놓으라고 주문한 셈이다.대통령이 직접 주택공급 확대를 지시했다는 점은 반길만하다. 당초 정부가 내놨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핵심 요인을 지적했기 때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20여 차례에 걸쳐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정부는 집권 후 현재까지 22차례에 걸쳐 수요 억제와 규제에 핵심을 둔 부동산대책을 쏟아냈다.하지만 시장은 집값 안정화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부동산 대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작동중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특
정부가 또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벌써 21번째다. 지난 17일 정부는 투기 방지 차원에서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모 축소, 재건축 조합원 분양자격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초강력 대책을 발표했다.대책은 규제지역의 경우 부동산 대출에 제한이 생기고, 서울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조합원이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 자격을 주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집값 상승효과를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실제로 이번 부
정부가 결국 수도권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 건립 비율을 높였다. 도심지 내 정비사업 등을 통해 신규로 공급되는 주택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늘려 서민들의 주거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주택공급 목표치에서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규제에 규제만 가하는 정책을 펼치다보니 정부 의도대로 임대주택이 원만하게 공급될 지는 미지수다.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30만가구 주택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올해에는 서울 도심지 유휴부지 활용 및 공공재개발 등을 통해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서울시내 주택공급 부족 문
서울시가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결정·발표를 기약 없이 미루고만 있다.여의도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준공 40~50년 된 아파트 노후화로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조속히 결정·발표해달라고 청원했다.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로 당장은 어렵다는 식이어서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주민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정작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킨 주범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박 시장은 2018년 리콴유 세계 도시상을 받기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의도 통개발’을 언급했다.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 전반이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다. 초기 단계에 진입하는 곳들은 속속 늘고 있지만, 사업계획승인을 목전에 둔 대부분의 사업은 멈춰선 상황이다. 정부가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리모델링 활성화 방침에서 규제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면서부터다.사실 정부는 리모델링 사업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수직증축을 허용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층 아파트들의 경우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사업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최대 3개층까지 수직증축을 허용하면, 늘어나는 가구수는 일반분양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고 주택공급
정부가 모처럼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다. 바로 ‘공공 재개발’이다. 그동안 집값 투기 요인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규정하고, 전방위 규제를 가하던 것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반면 시장에서는 공공 재개발을 통해 얼마나 많은 주택공급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 재개발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지체된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다. LH·SH 등 공공기관을 참여시켜 2022년까지 서울 도심에 4만가구를 지을 땅을 확보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일부 사업장에만 적용하기 때문에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서울시 아파트 35층 층수규제를 둘러싼 논란 재점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35층 층수규제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선 결과 ‘찬성’이 높았지만, 업계에서는 통계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작 이해당사자인 조합원은 여론조사 대상 범위에서 배제한 채 ‘35층룰’을 일반화시키기 위한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이번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시는 ‘35층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이해당사자들과는 충분한 의사소통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시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정부가 공공 정비사업 등을 통한 서울시내 중·장기적인 주택공급 계획을 내놨다.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2022년까지 재개발 2만가구,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1만2,000가구 등 총 7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목표다. 기존 추진이 지지부진한 곳은 주택공급활성화지구로 지정해 ‘공공 재개발’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임대주택 건립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공공(公共). 사전적 의미로는 국가나 사회의 구성원에게 두루 관계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재개발의 경우 시행자에게 수용권을 부여하는 대신 원주민
분양가상한제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코로나19까지. 최근 몇 년 동안 재개발·재건축에 큰 악재로 작용해왔던 요소들이다. 구도심에서 유일한 주택공급 수단인 정비사업은 위축됐다. 이로 인해 수요는 높은 반면 주택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그런데 정부가 수도권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주택공급 부족 및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15%가 상한인 재
정부가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이후 안정성 확보에만 무게 중심을 둔 반면, 검증을 위한 절차 미비와 기관부족으로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정부의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된 이후 검증기관 부재로 사실상 사업이 마비된 상황이다.급기야 지자체의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곳조차 사업유형을 수직증축에서 별동·수평증축으로 선회하는 단지도 나왔다. 경기 성남시가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 한솔주공5단지가 대표적이다. 당초 성남시는 수직증축이 허용된 시점인 2014년 전국 최초로 리모델링 전단부서를 설립하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