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위원장 | 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사진=이호준 기자]
안규리 위원장 | 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사진=이호준 기자]

경기 수원시 조원동 741번지 일대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재개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사업성 분석, 네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초기 단계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기는 쉽지 않다. 사업자금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원동 741번지 일대 안규리 추진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사업 추진을 위한 철저한 밑준비가 재개발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다. 구체적인 수치와 정보, 지식, 사례 등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외에도 사비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구역 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토지등소유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안규리 위원장을 만나봤다.

 

조원동 741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조원동 741 재개발 투시도 [투시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조원동 741 재개발 투시도 [투시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우리 구역은 지난 2021년 소유주 간에 처음으로 재개발 이야기가 나왔고, 2022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처음부터 막연하게 동의율 확보부터 주력하기보다는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구체적인 자료와 지식전달을 선행하고자 했다. 우리 구역에 대한 대략적인 사업성, 재개발 후 규모, 사업 절차, 향후 청사진 등을 설명 드리고 싶었다. 이에 2022년 4월 1차 사업성분석을 진행해 자료를 취합했다. 또 같은 해 8월 사무소를 개소하고 매일같이 상주하면서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꾸준히 가졌다. 지금까지 주민설명회도 네 차례나 진행했다. 앞으로 신탁사 지정개발자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다뤄지고 있는 사업 현안은

가장 최우선 목표는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이다. 수원시 동의율 기준은 토지등소유자 2/3 이상, 토지면적의 1/2 이상이다. 우리 구역의 목표는 연내 2/3 이상의 동의서를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징구를 시작해 약 1년이 지난 현 시점으로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수원시가 현재 2030 도시 기본계획변경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변경안이 이르면 상반기 내, 늦어도 10월 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일정에 맞춰 올해 안에는 구역지정을 접수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내년 상반기 내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받는 것이 목표다.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조원동 741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개요 [표=홍영주 기자]
조원동 741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개요 [표=홍영주 기자]

수원에서 낙후된 이미지가 강한 북수원에서도 우리 구역은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건물 노후도도 심각하다. 비좁은 주차 공간, 침수,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많다. 아울러 인근에 신축단지가 들어서는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 분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재산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정확하고 신속한 재개발이라고 생각했다.

 

한국토지신탁과 지난 2022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탁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조합방식에 비해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초기 자금조달이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참고했다. 다수의 사업장에서 조합 내분이나 협력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 또 여러 곳에서 자문을 구하다보니 초기 자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초기 사업자금을 마련해 추진 동력을 얻고자 했다. 현재 대다수의 토지등소유자분들이 신탁방식에 동의하고 계신다.

 

최근 신탁방식과 관련해 법 개정이 이뤄졌는데, 전망은

올해 초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우리 구역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시행자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이제 신탁사가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고, 구역 지정 후 정비계획·사업시행계획을 통합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우리에게는 보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호재라고 본다. 사업시행자 지정에 동의한 소유자는 정비사업계획에도 동의한 것으로 갈음할 수 있어 우리 재개발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신탁보수 산정방법도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은 집행부가 여러 방면에서 비교, 검토해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추진준비위원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해왔나

조원동 741 재개발 조감도 [조감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조원동 741 재개발 조감도 [조감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예전부터 많은 공부를 했고, 현재도 여러 전문가들과 다양한 사업장의 조합장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나만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토지등소유자들과 함께 알아야 한다는 마음이 확고하다. 소유자분들이 궁금한 사항이 최대한 없도록 항시 준비돼 있을 것이다. 설명회도 이미 4번 열었지만, 앞으로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봉사자 분들과 구역 내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꾸준히 우편을 발송하면서 동의율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수원시 측에 종상향을 요청하고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역에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기부채납을 통해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도형 상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조원동 741번지 일대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구역의 장점은 무엇이 있나

인동선, 신분당선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착공에 들어가 향후 더블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강남권 진입이 용이해진다. 영동고속도로도 인접해있고 광교신도시도 멀지 않다. 각종 편의시설과 광교산, 광교저수지, 삼림욕장 등도 가깝다. 토지등소유자수 대비 사업성도 우수한 편이다. 우리 구역은 전 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타 구역보다 분양세대가 많다. 주민들의 분담금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방이 트여있어 향후 신축단지가 들어서면 광교산, 종합운동장, 공원 등이 한눈에 보이는 주변 경관도 느낄 수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조원동 741 재개발 투시도 [투시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조원동 741 재개발 투시도 [투시도=조원동 741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

우리 구역의 발전을 위해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시고, 자원봉사에 앞장서주시는 주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초기에 홍보가 덜 됐던 시절과 달라진 분위기에 감사함과 동시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정비사업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자산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모두의 재산권과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투명하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추진준비위원장이 되겠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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