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주경DB
사진=한주경DB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의 재개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지급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정을 멈춘 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둔촌주공에 이어 대조1구역에서도 공사비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를 중단했다. 현장에는 공사 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타워크레인을 제외한 일부 시공 장비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을 공사비 미지급 상태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공사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로 공사비 약 1,800억원 가량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대조1구역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로 약 11만2,000㎡ 면적을 재개발해 지하4~지상25층 높이로 아파트 2,400여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20% 수준으로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로 예정했다.

하지만 이번 공사 중단으로 향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조합 내부 문제로 사실상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비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상반기로 예정했던 분양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공사비 미납을 이유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약 6개월간 중단한 바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