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6구역 정기총회 소집 통지문 [자료=조합]
방화6구역 정기총회 소집 통지문 [자료=조합]

서울 강서구 방화6재정비촉진구역이 조합 집행부 재정비에 나서면서 재건축 착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법원이 공사계약과 관련한 임시총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어 재건축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직무대행 나정욱)은 오는 30일 조합임원 보궐 선거와 대의원회 선출 등의 안건을 포함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 임원 선출 외에도 지난해 회계결산보고서와 예산 사용내역, 2024년 예산(안) 등에 대한 의결도 진행될 예정이다.

방화뉴타운 [그래픽=홍영주 기자]
방화뉴타운 [그래픽=홍영주 기자]

이번 총회에서 조합 임·대의원이 적법하게 선임되면 시공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를 거쳐 착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6구역은 지난해 4월 이주·철거를 완료했음에도 조합 집행부의 공석 상태가 지속되면서 1년 가까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갈등이 발생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시공자와 합의한 공사비가 3.3㎡당 471만원 수준이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727만원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이 반발하면서 공사비 등이 포함된 안건을 결의한 임시총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공사비 논쟁은 일단락된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검증 대상이 되는 것은 맞지만, 검증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로 결의가 이뤄졌다는 것만으로는 중대한 하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약정서 체결만으로 정비사업비가 확정적으로 변경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

방화6구역 재건축 조감도 [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
방화6구역 재건축 조감도 [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

이에 따라 방화6구역이 착공에 들어가면 아파트 557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이 구역은 강서구 방화동 609 일대로 3만1,554.2㎡를 정비한다. 조합원이 144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0세대 가량의 일반분양이 예상된다. 건축규모는 지하3~지상16층 높이 10개동으로 지어진다.

한편 방화재정비촉진지구에는 1·4·7·8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2·3·5·6구역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방화6구역이 가장 빠른 재건축사업 단계를 보이고 있고, 2·3·5구역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구역들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약 4,000세대 규모의 신축 단지가 건립될 전망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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