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구역 [사진=서울시]
방화2구역 [사진=서울시]

서울 강서구 방화2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층수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원 같은 단지를 조성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31일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화2구역은 지난 200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후 201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주민 갈등 등으로 2015년 정비사업이 무산되면서 장기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12월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방화2구역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방화2구역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방화2구역은 당초 2종7층이었던 용도지역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기반시설 확보비율을 조정하는 등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통해 최고 16층 높이에 740가구 내외로 주변지역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원 같은 친환경 주거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등의 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우선 보행녹지축과 입체녹화를 조성하는 등 단지 내 충분한 녹지를 확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녹색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동서방향의 보행녹지축을 조성해 공원을 품은 단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접한 방화3구역과 맞닿은 초원로12길은 녹지와 휴게공간을 확보한다. 개방형 발코니 및 초원로12길변 저층부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야외공간을 확보하고, 주동간 높이차를 이용한 옥상녹화 등도 계획했다.

방화2구역 인접단지 연계공간 계획안 [사진=서울시]
방화2구역 인접단지 연계공간 계획안 [사진=서울시]

주변지역과의 보행연계와 단지 내부의 차량동선 최소화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인접 방화3구역의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외부공간과 공항시장역으로의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남측부 초원로12길 금낭화로변의 차량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구간 이외에는 비상차량 동선만을 계획해 보행안정성도 확보한다.

이와 함께 통학로와 통근로, 생활가로,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주민맞춤형 외부공간도 계획했다. 주민의 보행도선을 고려해 근린생활시설,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배치하고, 단지 내에는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 마당,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방화2구역 공공보행통로 배치계획안 [사진=서울시]
방화2구역 공공보행통로 배치계획안 [사진=서울시]

더불어 대상지 서측의 방화초와 저층주거지 등을 고려한 중저층 배치, 다양한 통경축 설정 등을 통해 조화로운 도시경관도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공한 고도제한을 고려해 최고 16층 범위 내에서 대상지 서측과 동측에 점진적으로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는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또 시각적 개방감과 일조 확보를 위해 탑상형과 판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동을 혼합 배치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방화2구역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및 열악한 개발 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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