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정비사업 수주비리 논란이 사법부의 철퇴로 인해 다시 상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공정경쟁’에 무게감을 두고 수주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수주 과정에서 금품·향응 제공 후 법정공방에 따른 사업지연과 해당 건설사의 이미지 추락,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임·직원까지 모두 피멍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중앙지법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으로 대우건설 및 관계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3,000만원,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지난 2017년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
8·16 부동산 대책이 시장의 혹평을 받고 있다.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이번 대책에 ‘도시 재창조 수준의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 수립할 예정’이라고 단 한 줄만 언급했다. 주민들의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정부 취임 100여일 만에 실망감으로 뒤바뀌었다.1기 신도시 재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다. 대선 과정에서 용적률을 500%까지 완화하겠다던 발언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이처럼 파격적인 약속은 시장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1기 신도시에는 재건축과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속마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방안에 공동주택 리모델링과 관련된 정책은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으면서다.지난 16일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신규 주택 270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내놨다. 핵심 내용은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다. 수요가 높은 구도심에서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정책의 방향이다.하지만 이번 정책에 리모델링 관련 대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리모델링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
정비사업 3.3㎡당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아파트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에서 책정된 공사비는 3.3㎡당 1,153만원으로, 정비사업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조합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통해 호텔에 버금가는 최고급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조건을 살린 단지 고급화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는 것이다.일반분양분이 30가구 미만으로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되지 않아 개발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조합의 전략이다.시공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달이 지났다. 그런데 부동산시장 안정화의 일환으로 정비사업을 활성화시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던 公約은 空約이 된 모양새다. 공약으로 안전진단을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기약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고, 용적률 상향 약속은 되레 리모델링 추진 단지 내 주민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주공1단지와 주공6단지, 상계한양, 하계장미 등이 지자체에 적정성 검토 보류를 요청했다. 적정성 검토는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의 후속 절차로 안전진단 최종 관문이다. 이 문턱을 넘으면 정비계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제 하이엔드 브랜드는 단순히 수주를 위한 ‘고급화 전략’이 아닌 기술을 뽐내는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출시한 건설사들은 하나같이 최고급 자재와 독창적인 디자인 제공 등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앞세운 건설사들의 첫 수주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장 곳곳에서는 건설사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제안하거나 조합이 먼저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점차 발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절차와 규정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 20년을 앞두고 있다.그동안 도시정비법은 수십번 넘게 개정됐다. ‘누더기 법안’이라는 오명을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조합 내부 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표준정관의 경우 단 1차례만 개정됐을 뿐이다.실제로 지난 2003년 6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을 앞두고 정비사업 표준정관을 마련해 배포했다.이후 2006년 재건축 표준정관을 한 차례 개정했다. 재개발 표준정관은 2003년 제정된 후 무려 20년이 가깝도록 그대로 사용되
서울시의 정비사업 정책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의 행보를 보면 정비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기조가 뚜렷하다.오 시장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제39대 서울시장 취임식을 열고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으로 주택시장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은 시기적으로 살펴봤을 때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후에 따라 성격이 나뉜다. 보궐선거 후 시장 안정화를 위한 초석 다지기였다면, 지방선거 후에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4월 오 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주거
최근 정부는 정비사업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업계는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시공자 선정시 이주비 제안을 금지시키는 등 주택공급 확대와 거리가 먼 내용의 정책시행을 예고한 상황이다.정부는 올해 말부터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주비, 이사비 등 시공과 관련이 없는 건설사들의 제안을 금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안은 국토교통위원장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 정비사업 계약업무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대책에는 분양가상한제 개선을 통한 공급확대 방안과 세제지원을 통한 임대차시장 안정화, 주택대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 가운데 시장의 눈길을 끄는 정책은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개선책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완화시켜 정비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택공급 확대를 이루겠다는 것이다.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 가산비 등을 산정해 주변시세의 70~80%로 분양가격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이 제도는 지난 2014년 시행이 중단됐지만 2020년부터 분양가격 책정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해 시장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