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주택은 더 이상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지난 1970년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은 대규모 개발을 통해 아파트가 들어섰고, 부자의 상징이 됐다. 대규모 개발은 세간의 관심이 됐고,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으로 자리 잡았다.그런데 최근 정부는 불완전한 정책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평가다. 총선용 표심잡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바로 지난 10일 내놓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이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후속조치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 통과가 1년 넘게 미뤄지면서 일선 사업장들이 혼란스럽다. 연말까지 통과가 어려울 경우 자동 폐기수순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지난해 9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일환으로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내놨다. 면제 금액을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부과구간도 2,000만원에서 7,000만원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부과개시 시점도 추진위원회승인일에서 조합설립인가일로 조정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그런데 개정안 통과는 지지부진한 상황
[편집자주]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양 사 모두 최고급 수준의 설계와 소유주 부담을 줄여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다만 일부 제안에서는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입찰참여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내용들도 많아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양 사의 주요 사업조건을 비교·분석해 나갈 예정이다.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 자격 박탈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게 됐다. 현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의 리모델링 단지들이 정부가 발표한 8·16대책에 리모델링 관련 내용이 빠져 실망감을 안겨준 상황 속에서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 정부가 후보 시절 리모델링 활성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첫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8·16대책에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서 일부 초기 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그럼에도 1기 신도시인 산본의 아파트들은 중·고층 단지가 밀집해 높은 기존 용적률로 대다수가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미 조합
최근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복장 터진다’는 말이 들린다. 공약 파기 논란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하향곡선으로 접어들었고, 정치적으로도 확대되면서 여·야간에 대립구도를 만들었다. 한 마디로 정국이 시끄럽다.국민에게 부동산은 단순하게 ‘살아갈 집’이 아니다. 재산권이 걸려 있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제반 조건이기도 하다.이런 부동산 정책을 정부는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표심 잡기에만 치중한 결과는 국민으로부터 하여금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들게 했다.실
여·야가 리모델링 활성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선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을 공식화 했고, 국민의힘도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는 등 1기 신도시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을 공식화하면서 지난해와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당초 여당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특별법 발의를 논의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김병욱 의원이 리모델링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면서 이 법안으로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중순부터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받아 다른 자치구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에 “강북 표심을 노린 전형적인 강남 역차별 전략”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최근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공공기여 비용부담 운영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강남·서초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개발할 때 발생하는 기부채납을 토지나 건물이 아닌 현금으로 받아 다른 자치구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용역의 골자다.기부채납은 개발(정비)구역 내 공원이나 도로, 학교 등 공공시설 확충
경기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초대 조합장으로 김광수 현 추진위원장이 선출됐다.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장 및 이사·대의원 등 집행부 구성을 의결했다. 회의 결과 김 위원장이 조합장으로 선출됐으며 △정인성, 조성훈 등 2명이 감사로 △황영호, 장봉경, 홍미미, 김용득, 김영삼, 박준수, 박장현, 김경식 등 8명이 이사로 뽑혔다. 대의원은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이날 상정된 △추진위원회 기 수행업무 및 계약 추인의 건 △사업시행계획서 결의의 건 △조합정관 승인의 건 △선거관리규정 승인의
GS·대림·현대·현산 등 출사표브랜드는 기본… 표심잡기 총력서울 강남과 부산에서 재개발·재건축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절박감까지 더해지면서 각 건설사간 수주전은 거의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일단 지난해 수주킹을 달성한 GS건설과, 올해 수주킹 등극이 사실상 확정된 대림산업의 경우 다른 건설사에 비해 한발 앞선 상태다.그렇다고 다른 건설사들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브랜드 파워나 인지도에서는 각 사별로 자신 있어
최근 삼성물산 본사 앞에서 재개발구역 3곳의 주민이 모여 매몰비용을 포기하라는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건설사도 재개발사업 취소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매몰비용을 책임지라는 주장을 펼쳤다.기본적으로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체이다. 물론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업에게도 사회공언에 대한 의무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여금을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당당하게 매몰비용을 포기하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정치권의 일방
“정치도구로 변질된 출구전략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총 1만1,000여명의 출구전략 발의철회 목소리가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에 연대서명부로 모여졌다. 이번 연대서명부는 국회와 각 정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출구전략 발의 철회를 위한 활동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한주협은 지난 18일 전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위, 조합들로부터 연대서명부를 접수받고, 조만간 출구전략 철회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종 접수받은 연대서명부는 총 53개 구역에서 1만1,507명이 출구전략 입법 반대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협회는 지난달 제1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