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성북구 성북2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 유일한 ‘4조 클럽’으로,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성북2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신애영)은 지난 21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골자로 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대다수 조합원들의 찬성표와 함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선정됐다. 단지명은 포스코이앤씨의 대표 브랜드 ‘더샵’을 적용한 ‘더샵 헤르티움’으로 정했다.
포스코는 성북2구역이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고층건물을 지을 수 없어 프리미엄 단독주택·테라스하우스 조성 특화설계 등을 발표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의 고급 테라스하우스 단지를 건립하는 정릉골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단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만의 웅장한 문주 디자인 등 랜드마크 외관, 색채 적용과 저층부 석재마감을 통해 수려한 외관을 꾸민다. 또 에코포레스트, 힐링필드, 하모니가든 등 조경특화와 다양한 테마의 산책로를 약속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오픈형 테라스 디자인으로 단지의 품격을 높이고 고급 마감재 적용과 럭셔리 인테리어 등을 구상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룸, 시니어 라운지 등 다양하게 확보한다.
포스코이앤씨는 같은 날 광주 양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도 따내면서 올해 수주 경쟁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2위권 건설사들이 1조원 대 실적을 낸데 반해 포스코는 이미 4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성북2구역에서 1,485억원, 양동3구역에서 3,537억원을 확보해 현재 총 4조3,158억원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이미 ‘수주킹’ 자리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성북2구역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성북구 성북동 226-103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2만2,477.3㎡이다. 향후 용적률 89.13%를 적용한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4층 높이의 공동주택 19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편 성북2구역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조합장 연임의 건 △2023년도 조합 운영비 및 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등 총 11건의 안건을 의결해 모두 가결됐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이 통과된 만큼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설계변경 등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조합장 연임의 건의 경우 조합원 투표 결과 신애영 조합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