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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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에 접어들자 대형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 독주 속에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2위 자리 선점을 둘러싼 경쟁을 펼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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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달 11일을 기준으로 누적 실적 1위는 3조4,423억원을 기록 중인 포스코이앤씨가 사수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비사업의 경우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 신당8구역 재개발,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리모델링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 거여4단지, 부천 한아름아파트, 안양 평촌신도시 초원세경아파트와 롯데3차, 현대4차,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 등에서 1조9,504억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리모델링만 약 2조원으로, 전체 누적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시공자 선정이 유력한 다수 사업장들이 있어 사실상 ‘수주킹’ 자리를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성북2구역과 광주 양동3구역 등 재개발의 경우 포스코가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GS와 현대, 삼성 등은 2위 자리 쟁탈전이 치열하다. 현재까지는 현대가 1조5,804억원으로 2위를 기록 중이고, GS 1조4,488억원, 삼성 1조4,130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하반기 공사비가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인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경쟁이 펼쳐지는 곳은 서울에 밀집돼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가락프라자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노량진1구역 [조감도=조합 제공]
노량진1구역 [조감도=조합 제공]

이중 노량진1구역은 공사비만 약 1조92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15일 현장설명회에는 GS, 삼성, 포스코, 현대,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GS와 삼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1월 20일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도 공사비가 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와 현대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양강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이달 29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린다.

공사비가 약 5,050억원 규모인 가락프라자에서는 GS와 현엔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내달 4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도 굵직한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순위권 변동에 대한 여지를 주고 있다. 공사비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의 경우 지난 5일 마감된 입찰은 참여사 미달로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이달 18일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포스코와 삼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 사모2구역에서는 현대건설·대우건설·두산건설·한신공영이 무혈입성을 앞두고 있다. 4개사는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설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조만간 수의계약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별 지분은 현대가 27%, 대우 25%, 두산 25%, 한신 23%로 파악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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