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가 최고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최고급 설계로 잠실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2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위원회에서 재건축 계획안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으로 불리는 자문방식을 통해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1978년 준공되어 올해로 45년차를 맞이하는 노후단지다. 지난해 2월 시로부터 최고 50층 높이의 정비계획안을 승인 받았지만, 올해 초 층수 제한 폐지 등을 담은 2040 서울플랜이 발표됨에 따라 정비계획 변경에 나섰다. 조합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통기획 자문방식을 적극 활용했다.

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조합은 우선 단지 명칭을 ‘빌 라디우스(VILLE RADIEUSE)’로 정했다. 최고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을 전면에 트윈타워로 배치하고, 상층부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건설할 예정이다.

층수가 상향되는 만큼 내부 공간 활용과 한강 조망이 유리해졌다. 기존 계획상 40개에 달했던 아파트 건축물은 12개동이 줄어 28개동으로 구성한다. 아파트 건물이 줄어드는 공간은 단지 내 중앙공원인 ‘프라이빗 그랑가든’으로 설치한다.

초고층 아파트 건립으로 한강조망이 가능한 세대도 3196세대에서 4,036세대로 840세대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남향세대도 기존 4,191세대에서 4,860세대로 늘어나고, 조합원은 모두 테라스 세대가 적용되도록 했다.

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잠실5단지 조감도(안) [자료=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도시계획 도로 개선으로 외부차량 동선과 단절 공간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단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 도로가 배치됐지만, 변경안에는 우회도로를 설치해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차량이 없도록 했다.

학교부지 이전에 따른 한강 접근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학교부지를 동측으로 이전함에 따라 한강변 접지공간이 기존 310m에서 400m로 확대되고, 덮개공원과 보행로 설치로 한강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인 만큼 향후 신통기획 자문 등이 진행되면 일부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조합원들의 재산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재건축을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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