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성을 과장하여 개발주체가 추상적인 검토만을 하는 데 그치고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계획이 수립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계획이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하는 경우도 허위 과장광고에 해당된다. 장기적인 도시계획에 ‘운정역’을 남쪽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위치나 이전 시기가 정해진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인근에 별개의 ‘신운정역’이 신설될 것”이라고 광고한 사례, 아파트 단지 전면의 녹지를 대형할인매장 부지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단지 전면에 대형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해서는 표시광고법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표시광고법상으로 허위 과장 광고는 광고가 사실과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풀려져 소비자가 속거나 잘못 생각할 우려가 있고 공정거래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말한다. 공정거래를 저해할 우려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유지·촉진에 반하는 행위는 물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할 추상적인 위험성 내지 가능성을 의미한다. 일반소비자는 광고에서 직접적으로 표현된 문장, 단어, 디자인, 도안, 소리 또는 이들의 결합에 의하여 제시되는 표현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00중학교까지 10분 거리', '독점적 상권', '지하철 연장 건설 예정', '1억 투자 임대수익 월 150만원' 이런 분양광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 수분양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분양광고를 믿고 분양계약을 하였다면 사기를 이유로 분양계약을 취소하거나 해제할 수 있을까. 또는 비싼 값을 주고 산 셈이니 차액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원래 광고라는 것이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을 언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이니 어느 정도 과장하여 말하는 것이다. 소비자도 어느 정도의 과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종중 재산을 종손 집안에 명의신탁 해 두었다고 알고 지내왔는데, 종손이 무단으로 종중 재산을 처분하려고 하는 상황이므로 이러한 사태를 막을 방안이 무엇인지 상담하는 사례가 가끔 있다. 대체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내가 알기로는 1910년대 토지조사 사업을 하면서 집안 대대로 종중의 선산과 그 주변 전답을 당시 종손 앞으로 사정을 받았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종손과 그 형제들 앞으로 소유권보존등기가 경료 되었다. 선산과 전답에서 나오는 소출로 종손이 선조들 산소 벌초와 시제를 지내 왔고, 종원들은 모두 이 땅이 종중 재산으로 생각해 왔
A아파트 단지내 상가 소유자들 일부가 재건축에 반대하며 관리처분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재건축을 둘러싸고 분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 상가 소유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상가를 배정받는 것으로 합의가 성립되었다. 합의문에는 “상가용 지하주차장은 지정대수와 상관없이 아파트용 주차장을 공용으로 사용하기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아파트 및 상가 건물은 하나의 부지 위에 신축되고, 아파트와 상가가 하나의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후 재건축사업이 진척되고 아파트에 입주민들이 들어와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
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지 여부가 다투어지는 경우가 매우 다양합니다. 임대인 입장에서 가장 황당해 하는 것은 토지를 임차한 목적을 벗어나서 건물이 신축된 경우입니다. 예컨대 세차장 영업을 위하여 토지를 임차한 경우에는 토지 위에 세차에 필요한 기계설비나 사무실 정도는 당초의 사용 목적 범위 내이므로 매수청구권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주거용 건물까지 지어 놓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임대인이 애초에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고 임차 목적과도 맞지 않습니다. 결국 주거용 건물을 임대인이 매수하여야 하는지, 아니면 임차인이 철거하여야
토지를 임대할 때 반드시 고려할 점이 있다. 민법은 토지 임대차의 기간만료시에 건물 등 지상시설이 현존한 때에는 현존 시설물에 대해 임차인이 임대인에 대해 시가로 매수할 것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합니다. 토지 임차인이 지상물을 매수할 것을 임대인에게 청구할 권리입니다. 이 권리는 형성권으로 임차인의 일방적인 의사표시만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매수청구권은 임대인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임대인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대인이 이런 민법 규정을 알았다면 토지를 임대하지는 않았을
상담 사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있는 5층 상가건물에 의뢰인의 1층 커피숍이 있고, 커피도 취급하는 빵집이 있다. 이 상가에는 분양 당시부터 업종 제한이 있었고, 관리단이 결성된 이후로도 관리규약에 의해 업종제한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분양계약서와 관리규약에는 ‘지정업종은 반드시 본 분양계약서에 표기한 지정업종으로 개점하여야 하고, 개점 후에도 그 업종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최근 의뢰인과 같은 1층에 있는 분식점이 폐업을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유자가 직접 ‘음료점’이라는 업종으로 주스와 커피를 판매하는
주택법은 투기과열지구 등에서 분양권, 즉 입주자로 선정되어 그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자격·지위 등을 전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여 전매를 한 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신고포상제를 지급한다는 규정도 있다. 조합 등 사업주체가 분양권을 전매 받은 매수인에게 납입금과 이자를 합하여 지급하면 그 때부터 사업주체가 입주자 지위를 취득하게 된다. 이들 규정은 실수요자에게 돌아가야 할 분양 기회를 투기자들이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분양권을 전매한 사람
매도인은 갑(甲)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차 중도금을 받은 상태에서 매매대금을 더 주겠다는 을(乙)에게 그 부동산을 매도하고 이전등기까지 마쳐주었다. 민사적으로 따져 보면 갑이 2차 중도금, 잔금 지급을 지체하지 않은 상태라면 갑이 매매계약을 위반한 것이 아니므로 매도인은 마음대로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 계약은 지켜야 한다. 이 상황에서 매도인이 을에게 매도해 버린 행위는 계약위반이 된다. 갑에게 손해배상을 하여야 한다. 이때 손해배상의 범위는 매도인이 을에게 매도하고 받은 매매대금 전액이 될 수 있다. 매도인이 을에
사례. 의뢰인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토지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개발업자는 인근 토지를 매입하여 개발사업을 한다며 “곧 토지 매입이 완료되고 개발행위허가를 받을 수 있다.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면 땅이 필요 없으니 그때는 계약을 해제하는 것으로 하자”고 의뢰인을 설득하였다. 계약금을 매매대금의 10%로 하고,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는 동시에 이행하되 그 시기를 ‘사업승인이 완료될 때’로 약정하였다. 의뢰인은 계약금을 받고 토지사용승낙서에 날인을 해 주었다. 이후 개발업자는 몇 번 사업승인을 신청하였다가 반려되었고 현재는 사무실도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한 사업자는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에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여야 한다.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으면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세금계산서 미발급으로 인한 제재가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공급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급자가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갑질’ 행태를 하는 이유는 뻔하다. 자신의 과세표준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여 세금을 탈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공급받는 사업자(매입자)는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는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럴 때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새로 바뀐 대법원 판례는 이런 내용이다. 임차 외 건물 부분에 대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임차인의 계약상 의무 위반, 그러한 의무 위반과 임차 외 건물 부분 손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 임차 외 건물 부분의 손해가 통상손해 또는 특별한 사정으로 인한 손해로서 임차인 책임임을 임대인이 주장·증명하여야 한다. 결국 새로운 대법원 판례는 종래의 판례 흐름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임대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이다. 임차인의 관리·지배영역에서 생긴 화재와 손해는 임차인이, 그 외의 부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손해는 임대인이
화재의 발생원인이 임차인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 진 경우에는 임차인이 책임을 질 이유가 없으나, 화재 원인이 불명인 때에는 임차인이 꼼짝 없이 책임을 지게 된다. 소송상 입증책임의 원리상 어쩔 수 없는 결과다. 판례에서 문제가 된 예를 들어 보자. 임차인이 이사를 들어오면서 김치 냉장고와 벽 사이에 무리하게 멀티 탭을 끼워 두는 바람에 전선이 눌리고 변형되어 전기 합선이 되어 화재가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임차인에게 과실이 있다고 판명된 경우이므로 임차인이 화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임차인이 건물 일부를 임차
임대차계약에 따라 임대인은 임차인으로 하여금 사용 수익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할 의무가 있고, 임차인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여 목적물을 사용수익한 후 임대차관계가 종료되면 임대차목적물을 반환하여야 한다. 임대차기간 중에 임차 목적물인 상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화재원인이 불명인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임대인은 사용수익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 된다. 임차인은 목적물을 반환할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된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게 된다. 채권자는 채무불이행이 있다는 사실만 주장 입
건축허가의 직권취소 사유 중 ‘2년 이내에 착공은 하였지만 공사 완료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서 언제까지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한 때를 의미하는가.건축허가가 있은 날로부터 2년 이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구히 불가능한 경우라고 해석할 수도 없다. 결국 사회통념상 상당한 기간 내에 완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일 것이다.‘착공신고 전에 경매 또는 공매 등으로 건축주가 대지의 소유권을 상실한 때부터 6개월이 경과한 이후 공사의 착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보자. 착공 전에 대지가 낙찰 되어야 하고,
특정 대지 위에 건축물을 신축할 수 있는 건축허가를 받은 지위가 권리인가. 건축법 등 공법에 따라 보호되는 이익이므로 공법상의 권리라고 보아야 한다. 사법상의 권리라고 볼 수 있는가. 대지 소유권과 함께 이전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허가권만 분리하여 양도할 수 없다. 사권으로서의 권리는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건축허가는 대물적 처분이다. 건축허가를 할 때에 건축주 또는 토지 소유자가 누구인지 등 인적 요소에 관하여는 형식적 심사만 한다. 건축주는 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거나 대지 소유자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으면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경과규정에 따라 주택건설촉진법상 사업계획승인을 받기 전이면 신법인 도시정비법이 적용되고,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후이면 주촉법의 적용을 받도록 되어 있다. 도시정비법을 적용받지 않고 주촉법 적용을 받는다는 것은 도시정비법에 따른 각종 규제 예컨대 시공사 선정 시기와 방법, 사업계획승인, 분양신청의 시기와 방법, 관리처분계획의 기준, 시공보증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조합의 총회의결 사항에 관한 도시정비법의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조합의 사업시행 방법, 사업 추진의 효율성이나 안정
법률 조항을 해석할 때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경과규정을 해석하는 일이다. 구법이 폐지되면서 신법이 제정될 때 구법 하에서 발생한 권리관계나 사실상태에 어떤 법률이 적용받도록 할 것인지, 구법하의 기득권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래서 경과규정을 둔다. 기준시점을 함께 두어야 한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제정될 때 부칙에 둔 규정을 보자. 일반적 경과조치라는 조문 제목으로 이 법 시행 당시 도시재개발법, 주택건설촉진법의 재건축 관련 규정(이하 ‘종전법률’이라 한다)에 의하여 행하여진 처분·절차 그 밖의 행위는 이 법의
관할관청이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개발행위 허가 기준 등을 고려하여 토지분할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고 이러한 처분이 공유물분할 판결의 효력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 민사소송상 공유물분할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관할관청은 토지분할 허가를 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의 대법원 판결을 소개한 적이 있다.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보자. 시·군·구 도시개발 조례에 ‘녹지지역·계획관리지역·생산관리지역 안에서 관계법령에 따른 허가·인가 등을 받지 아니하고 지목이 임야인 토지를 분할하는 경우 분할 면적이 990㎡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