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시 내 정비사업장 6곳이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추진을 결정했거나 내부 논의 중에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미주아파트를 비롯해 △성동구 금호21구역 △중구 신당10구역 △강동구 천호A1-2구역 △휘경5구역 △중림동 398번지 일대 등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 특별건축구역안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 특별건축구역안 [자료=서울시 제공]

이 가운데 미주아파트는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직접설립을 위한 법정 동의율을 확보했다. 지난달 3일 정비구역 지정, 같은 달 9일에는 동의율을 77%까지 접수해 법정 동의율인 75%를 넘겼다. 이에 따라 연내 정비업체 선정과 부위원장 선거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경 조합설립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미주아파트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또는 11월 경 정비업체 선정을 마치고 바로 부위원장 선거까지 매듭지을 것”이라며 “내년 3~5월에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금호21구역도 조합 직접설립 제도로 방향을 잡았다. 이미 동의율 55% 가량을 기록했고, 정비업체 선정도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구청으로부터 약 3억7,0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정비구역 지정은 이달 중순 경 고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신당10구역의 경우 직접설립 제도를 통해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구역은 앞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5년 구역이 해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재개발 재추진에 나섰고, 2021년 8월에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신통기획 정비계획안이 확정되면서 17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어 지난 6월 정비구역 지정, 7월에는 조합설립계획을 공고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조합설립 기간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설정했다. 소요예산은 총 3억7,646만원이다.

이와 함께 휘경5구역과 천호A1-2구역, 중림동 398번지 일대 등도 직접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휘경5는 이미 지난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천호A1-2구역은 지난 7월 3일까지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공람을 마쳐 구역 지정이 임박했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도 지난달 7일까지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재공람·공고 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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