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압구정3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이 설계자 선정을 취소하고, 재공고에 들어갈 전망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28일 대의원회를 열고 희림건축에 대한 선정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의원회에서 선정 취소가 통과됨에 따라 향후 총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15일 총회를 열고 희림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대의원회의 결정은 서울시의 시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시는 지난 24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 희림건축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선정이 무효이며, 조합이 설계자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설계자 재공모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합은 최대한 신속하게 설계자 재공모를 진행해 올해 안으로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가 설계자 선정과 관련한 기준을 개정하고 있는 만큼 재공모 절차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미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시가 기준 개정 이후에 재공모를 진행하라고 권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에서 설계자 선정 취소 안건이 통과된 만큼 서울시의 시정명령대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합 입장에서는 설계자 선정을 서둘러야 하지만, 설계자 선정기준 개정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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