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추정분양가가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됐다. 추정비례율은 100.47%로 최대 7억7,000만원의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고시문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공동주택 5,77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법적상한용적률인 299.9%를 적용한 계획으로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1,307가구 △60~85㎡ 이하 1,636가구 △85㎡ 초과 2,835가구 등이다. 공공주택은 678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이번 정비계획에는 일반분양가와 종전자산가액 등을 추정해볼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해 12월 토지등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과 산출근거를 정비계획에 포함토록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됨에 따른 조치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우선 토지등소유자의 종전자산가액은 31평형이 19억원, 34평형이 22억원으로 산정했다. KB부동산과 부동산뱅크, 한국부동산원 등 부동산거래시세 중 하한가 금액과 지난해 1년간 실거래가의 평균금액을 통해 산출한 가격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7,7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추정 분양가를 적용할 경우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는 약 26억원, 59㎡는 약 19억원 수준이다.

다만 조합원에게는 일반분양가의 90% 수준으로 분양하는 것을 전제했다. 따라서 전용면적 기준 △59㎡ 17.54억원 △84㎡ 23.28억원 △91㎡ 24.28억원 △99㎡ 26.01억원 △109㎡ 26.85억원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정비례율이 100.47%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31평형을 소유한 조합원이 109㎡를 분양 받는다면 7억7,000만원 가량의 분담금이 발생하는 셈이다. 84㎡를 공급 받을 경우에는 약 4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합의 총수입은 15조2,424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총지출은 5조2,135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자산 총액 추정금액은 9조9,815억원이다.

다만 이번 분양가와 종전자산가액 등은 추정치일 뿐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현재 50층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공사비나 분양가 등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8월 준공된 노후 단지로 14층 높이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01㎡와 115㎡ 두 개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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