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공공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공공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반영해 5가지 원칙을 기본구상에 담았다.

5개 원칙은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이다.

생활가로변 단지개방형 시설 및 생활서비스 시설을 공급해 생활가로를 활성화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생활가로변 단지개방형 시설 및 생활서비스 시설을 공급해 생활가로를 활성화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하나의 단지가 하나의 거대 블록으로 조성됐던 것을 여러 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블록 사이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한다. 가로변에는 어린이집, 놀이터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건물은 열린 중정형 건물(저층형)과 타워형 건물(고층형)을 조화롭게 배치해 천편일률적인 고층아파트가 주는 위압감을 막고 도시경관의 단조로움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체 가구 수의 85.7%가 기존 세입자이고 1~2인 가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평형을 적극 도입한다.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미래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취지다.

앞으로 이 곳에는 최고 35층 아파트 998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택지개발지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 통상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기간이 약 1/4로 단축되는 셈이다.

박순규 공동주택과장은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결정된다”며 “공공기획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건축 아이디어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계주공5단지는 2018년 5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주민 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획일적 주동이 나열된 천편일률적 고층배치와 섬처럼 고립된 단지계획으로 주민과 도시·건축 전문가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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