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정비계획 고시 후 3개월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를 공공이 민간과 함께 하는 ‘도시·건축혁신’ 1호 사업지로 시는 지난 23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흑석동 267 일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지난해 5월 도시·건축혁신안을 발표한 후 흑석동의 남고북저의 지형에 순응하며 지역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첫 번째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지로 흑석11구역을 선정했다. 이후 건축위원회 심의 상정 전 ‘시·구 주관부서+도시건축혁신단+공공기획자문단’의 주도로 공공건축가, 전문가그룹, 주민이 참여하는 논의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바 있다.

이번에 상정된 건축계획안은 이용자를 고려한 단지내 커뮤니티 보행동선 계획 개선 등을 조건으로 의결됐다. 흑석11구역의 면적은 7만238.2㎡로 전체 연면적 27만5,531.5㎡다. 여기에 건폐율 26.65% 및 용적률 200.98%를 적용해 지하5~지상16층 아파트 25개동 1,50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2022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흑석11구역은 지하철 9호선 동작역과 흑석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비개마을이라는 역사적 특성을 지닌 한강변 기슭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기존 주거지의 조직체계를 반영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블럭형 마을과 길, 마당을 가진 특색있는 주거지로 계획했다. 또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서달산 지형에 순응하는 도시경관과 통경축을 확보했다. 5~8층 저층형과 14~16층 중층 탑상형 배치, 옥상부에 계단식 테라스 도입 등 성냥갑 아파트 계획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주택으로 계획됐다.

여기에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 공공에게 오픈되는 스카이라운지(16층),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해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닌 열린 공간으로서 지역의 활력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결정 이후 3개월만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정비계획 심의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100년 미래경관 창조를 목표로 하는 도시·건축 혁신방안의 큰 효과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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