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혁신 중 향후 추진계획 [자료=서울시 제공]
도시·건축혁신 중 향후 추진계획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인 상계주공5단지와 금호동3가1번지의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밑그림을 공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공평15·16지구, 흑석11구역,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1번지 등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중 공평15·16지구와 흑석11구역은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상계주공5단지는 도시 속 외딴 섬처럼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1980년대 상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됐다. 전체 16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단지로 택지개발지구 도시관리에 대한 공공의 선제적 밑그림이 필요한 지역이다.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하고 금남시장으로 연결되는 가파른 계단길엔 신(新) 교통수단(경사형 엘리베이터)을 설치한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금호동 일대에 마지막 남은 재개발 지역이다. 과거 판자촌이었던 이 일대에 1990년대 이후 재개발로 지어진 천편일률적 고층 아파트와는 차별화되는 혁신적 디자인이 요구되는 곳이다.

시는 2곳 모두 연내 정비계획 결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본구상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시행~준공까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도 18개소+α를 추가로 선정해 도시·건축혁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5개소는 사업지 선정을 마쳤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려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선정된 신규 사업지 5개소는 △오금현대아파트(대규모아파트) △천호동 397-419번지 일대(구릉지 재개발) △신림1구역(낙후 주거환경 정비)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산업보호+도심재개발) △왕십리역 일대(왕십리역세권 전략적 정비) 등이다.

사업 대상지는 주민이 구청 또는 시 주관부서에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서울시 도시건축혁신단(가칭)에서 사전검토 후 시 내부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에서 도시·건축혁신 추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지역도 포함됐다.

도시·건축혁신 중 향후 추진계획 [자료=서울시 제공]
도시·건축혁신 중 향후 추진계획 [자료=서울시 제공]

시는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 역세권활성화, 도심산업 보호, 대규모 아파트관리 도시관리 등 시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상계·압구정‧여의도 등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공재개발사업,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는 약 250개 이상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앞서 4개 시범사업지의 기본구상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의지와 호응이 컸다”며 “사업성 위주의 민간 정비계획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아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건축혁신은 공공이 선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서울시 아파트 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후 모든 정비사업에 도시·건축혁신방안 적용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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