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대비 감소했지만,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 등의 실적에 대한 ‘2025년 2월 기준 주택통계’를 공표했다.
우선 수도권 인허가는 7.003호로 전년도 동월(8,916호) 대비 21.5%가 감소했지만, 2월 누적 실적은 2만2,13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1.3%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인허가 물량이 4,844호로 전년 동월 2,451호 대비 약 98%가 증가했고, 누적 실적 역시 전년 동기(4,952호)보다 54%가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4,449호로 전년 동월(3,510호)과 2월 누적실적(전년 2만8,839호)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물량도 비수도권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도권의 경우 4,449호로 전년 동월(3,510호)보다 26.8%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전년 동월(7,584호)과 비교하면 25.9%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착공물량은 894호로 전년 동월(1,266호)과 비교하면 29.4%가 줄었지만, 누적실적은 2,938호로 전년 동기(2,572호)보다 소폭 증가했다.
준공물량은 수도권이 줄고, 지방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준공은 1만645호로 전년 동월(1만5,262호)보다 30% 이상이 감소했고, 누적실적도 약 24%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2월 준공실적도 2,284호로 전년 동월 3,496호에 미치지 못했고, 누적실적도 7,046호로 전년 동기 7,569호보다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분양 물량은 시장 침체로 인해 대폭 감소한 모양새다. 2월 분양물량은 5,385호로 지난해 2월 2만6,094호와 비교하면 무려 8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누적실적 역시 전년 동기(3만9,924호)와 비교하면 1만2,826호로 67.9%가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은 다소 해소됐지만, 악성 미분양은 되레 증가했다. 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61호로 전월과 비교하면 3.5%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600호로 전월 1만9,748호에서 10.9% 가량 가소했고, 지방은 5만2,461호에서 0.8%(415호)로 소량 해소됐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에 2만3,722호로 전월 대비 3.7%가 늘었다.
주택 거래량은 매매와 전월세 모두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32.3%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도 27만8,238건으로 38.6%가 늘었다.
한편 이번 주택 매매거래량 등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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