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이 또 다시 7만세대를 넘겼다. 6만5,000세대 정도를 유지하다가 5,000세대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세대로 전월 6만5,146세대 대비 5,027세대 증가했다. 7.7% 늘어난 수치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작년 9월 6만6,776세대에서 10월에는 6만5,836세대로 소폭 줄었다. 11월에는 다시 6만5,146세대로 감소했지만 다시 7만세대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15.2%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세대로 전월 1만8,644세대보다 2,836세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미분양이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2024년 9월 1만3,898세대 △10월 1만3,948세대 △11월 1만4,494세대 △12월 1만6,997세대다. 지방은 △2024년 9월 5만2,878세대 △10월 5만1,888세대 △11월 5만652세대 △12월 5만3,176세대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1만348세대로 전월(9,121세대) 대비 13.5% 증가했고, 85㎡ 이하는 5만9,825세대로 전월(5만6,025호) 대비 6.8% 늘었다.
한편 주택건설 실적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2월 인허가 실적은 15만5,123세대로 2024년 전체 실적은 42만8,244세대다. 이는 2023년 실적(42만8,744세대)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여건이 위축된 상황에도 공공주택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12월 착공 실적은 6만5,437호세대로 2024년 전체 실적은 30만5,331세대다. 2023년 실적(24만2,188세대) 대비 26.1% 증가했으며 선호도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증가했다.
12월 분양 실적은 1만9,322세대로 2024년 전체 실적은 23만1,048세대다. 2023년 실적(19만2,425세대) 대비 20.1%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분양 물량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준공 실적은 4만5,927세대로 2024년 전체 실적은 44만9,835세대다. 2023년 실적(43만6,055세대) 대비 3.2% 증가했으며 그중 아파트 준공 실적은 10% 이상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