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이호준 기자]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이호준 기자]

올해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이 공사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 사무실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공사 재개 결정 이후 15일 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공사 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이 공유됐다.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이호준 기자]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이호준 기자]

파행을 거듭했던 조합 집행부 재구성 일정도 언급됐다. 최근 은평구는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 재개된다.

현대건설도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을 준비 중인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그동안 재착공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사항 중 안정적인 조합 집행부 구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이호준 기자]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 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4∼지상25층 아파트 28개동 2,451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 집행부 공백과 미수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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