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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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다.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사를 제치고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말 안산 주공6단지에서 대우건설을 누른데 이어 이번 촉진2-1구역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승부까지 승리로 마무리 지으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자 선정 총회 전경 [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자 선정 총회 전경 [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총회를 열었다. 이날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 297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171표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경쟁사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4표를 받았다. 기권 및 무효는 2표로 집계됐다.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 최초 사례다. 그만큼 수주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마감재 등의 부문에서도 특화된 내용을 선보였다. 일례로 독일 명품 VEKA 창호, 빌레로이앤보흐 수전, 위성도기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파격적인 금융조건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공사비의 경우 3.3㎡당 891만원을 적용해 회사의 이익을 최소화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측의 설명이다.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자 선정 총회 전경 [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자 선정 총회 전경 [사진=이혁기 기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사업조건을 알아봐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포스코이앤씨의 수준 높은 시공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더한 재개발로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건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그래픽=홍영주 기자]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그래픽=홍영주 기자]

사업계획에 따르면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로 구역면적이 약 13만6,727㎡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5~지상69층 높이의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 일대는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먼저 부산 지하철1호선과 동해선 부전역을 도보권에 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성지초, 성전초, 동의중, 부산진중, 세정고, 양정고, 부산여대, 동의대 등 학군도 우수하다. 롯데백화점과 서면종합시장, 부전시장, 은행, 약국, 병원 등 문화·편의시설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 다음 타깃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정비계획이 확정된 후 시공자 선정에 나서라는 서울시 요구에 따라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됐다. 이후 지난달 28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가결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포스코와 현대 모두 여전히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드러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연이어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포스코와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결산 1위 타이틀을 거머쥔 현대와의 맞대결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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