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해 재개발사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해 재개발사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해 재개발사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높이제한 완화를 약속한 ‘118프로젝트’에 대한 갈등이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일 시공자 도급계약서안 의결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을 골자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시공자 선정 총회 이후 약 13개월 만에 대우건설의 재신임을 공고히 하게 됐다.

한남2구역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한남2구역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당초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한남2구역에 ‘118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시공권을 따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고도제한을 118m까지 완화해 최고 14층 건립 계획을 21층까지 상향하는 조건이었다. 현재 한남뉴타운 일대는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고도가 90m까지 제한돼있는 상태다.

시공자 선정 총회 이후 본계약 체결 결정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문제는 조합원 일부가 고도제한 완화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조합은 지난 9월 1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대우건설 재신임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는 등 내부 논의를 거쳤다. 당시 대의원회에서는 시공자 유지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이어 같은 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의 재신임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선택도 대우건설의 시공권을 유지하자는 결과가 나왔다. 시공자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기간 증가와 공사비 오름세를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남2구역 대우건설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한남2구역 대우건설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최종적으로 이번 총회에서도 본계약 체결 기틀을 마련하면서 대우건설과의 동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조합은 대우건설과 ‘118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 논의를 거쳐 본계약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2일 총회에서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해당 안건이 통과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도 대우 측과 지속적인 논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본계약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1만4,580.6㎡다. 여기에 최고 14층 높이의 아파트 30개동 1,53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한남 써밋’ 대단지가 조성된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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