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서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재건축 사업장인 연제구 연산5구역의 조합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창립총회 개최를 앞두면서 조합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산5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강경호)는 연제구 토현로 47번지에 위치한 토현중학교 체육관에서 오는 12월 16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재건축 동의율이 86.6%에 달해 순조로운 사업추진이 예상된다. 추진위원회 측은 내년 2월 조합설립인가와 등기를 거쳐 같은 해 6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목표로 두고 있다.
추진위는 창립총회를 통해 조합장, 감사, 이사 등 집행부 구성과 함께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 예산안 승인까지 마친다는 구상이다. 초대 조합장 입후보는 강경호 추진위원장이 단독 출마해 조합원 표결에 맡긴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0월 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재건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 정관 확정의 건과 함께 △조합 제 규정(선거관리규정, 행정업무규정, 예산·회계규정) 제정의 건 △테라스협의회 및 상가협의회 규정 인준의 건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및 결산 승인의 건 등도 같이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시공자 선정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진위원장으로서 창립총회까지 무탈하게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 단지의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꼽힌다”고 덧붙였다.
개략적인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대의 망미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준공된 망미주공은 면적이 20만8,936.6㎡에 달하는 대단지로 최고 15층 23개동 2,038세대로 구성됐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4~지상45층 높이의 아파트 약 3,200세대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편 이 일대는 지하철3호선 망미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 코스트코홀세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망미중앙시장 등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더불어 단지 인근에 수영강이 흐르고 배산, 수영환경공원, 수영사적공원 등도 가까이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