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시가 모아타운 4곳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대상지가 총 79곳으로 늘었다. 시는 구로구 구로동, 성북구 석관동, 중랑구 망우3동·묵2동 등 총 4곳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 다만 이번에 함께 신청한 강북구 수유동과 금천구 시흥5동 일원은 선정에서 제외됐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시는 지난 24일 ‘2023년도 4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자치구 수시공모 신청한 6곳 중 4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4곳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고질적인 주차난에서부터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왔다. 여기에 반지하 주택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도 필요한 실정이었다.

먼저 구로동 511번지 일원(5만7,000㎡)은 전체 노후도가 약 88%에 달하고 단독·다가구 주택 비율도 84%에 육박한다. 전형적인 노후 저층주거지로 상습적인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관동 124-42번지 일원(4만8,144.7㎡)은 노후도가 78%로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주변 인근 지역에 비해 개발이 되지 않아 슬럼화된 지역이다.

망우3동 474-29번지 일원(8만1,648.7㎡)은 노후도가 72% 이상으로 단독, 다가구, 다세대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마찬가지로 상습적인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묵2동 243-7번지 일원(6만2,681.7㎡)은 중랑천에 인접한 곳으로 노후도가 70% 이상이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협소한 도로, 상습적인 주차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시흥5동 219-1번지와 수유동 141번지는 미선정 또는 보류됐다. 시흥5동 219-1번지 일원(9만7,824㎡)은 진입도로 확보가 어렵고, 사업예정구역 경계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판단됐다. 수유동 141번지 일원(8만1,873㎡)은 주거 및 상가 밀집지역이 혼재된 곳으로 사업 실현성이 떨어진다. 이에 전반적인 구역과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 등을 추가 검토·조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류했다.

아울러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4차 대상지 선정위원회로 공모신청한 대상지 6곳에 대해 오는 30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의 고질적인 생활 불편이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라며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면 추후 각 자치구가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람, 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승인·고시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모아주택 추진과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으로 △토지이용계획 △용도지역 종 상향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계획 △건폐율·용적률 등 건축물 밀도계획 등 대상지 일대의 기본적인 관리 방향을 수립하는 절차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수립비용(개소당 3억8,000만원 중 시비 70% 지원, 시·구비 매칭)을 자치구에 교부할 예정이다.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하반기 무렵부터 순차적으로 모아타운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내년에도 자치구의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비용 예산을 확보해 모아타운 추진을 원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