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2동 등 2곳을 비롯해 총 5곳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 16일 올해 두 번째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공모에 신청한 8곳 중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지는 △동작구 상도동 △중랑구 중화2동 △면목2동 △서초구 양재2동 2곳이다. 성북구 보문동6가는 주민 반대 등으로 미선정을, 성북구 하월곡동과 강북구 수유동은 노후도와 면적 등을 감안해 다른 사업방식을 검토하도록 보류를 결정했다.

이번에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되어 있고, 고질적인 주차난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것은 물론 반지하 주택이 다수 분포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도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상도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우선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는 4만9,155㎡ 면적의 노후한 저층 주거지다. 국사봉이 인접한 구릉지형으로 대규모 정비가 어렵고, 현재 다세대주택이 다수 건설되어 재개발 요건이 맞지 않은 상황이다. 모아타운 추진에 동의한 주민이 약 60% 수준으로 높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중화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중화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중랑구 중화2동 229-8번지 일대는 중화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건축물 노후도가 86%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지 중에서 가장 넓은 7만5,254㎡ 면적이지만,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모아타운 주민 찬성률이 각 구역에 따라 34~67%로 높은 편이다. 대상지로 선정하는 대신 사업추진계획을 고려해 구역계에 대한 정합성을 검토한 후 관리계획을 수립하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면목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면목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중랑구 면목2동 139-52번지 일대는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위치한 곳으로 7만868㎡ 면적을 정비할 계획이다. 건축물 노후도가 80%에 육박하고, 반지하주택 비율이 66%로 높은 편이다. 또 협소한 도로와 상습적인 주차난 등을 겪어 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주민동의율은 약 50%로 높은 편이어서 대상지로 선정됐다.

양재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양재2동 모아타운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초구 양재2동 374번지 일대와 382번지 일대도 모아타운에 대한 주민동의율이 60~70%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23년 2차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조건부 보류 결정을 받았지만, 보류 사유가 해소되어 대상지로 선정됐다. 특히 모아타운이 추진될 경우 도로체계가 재정비되고, 기반시설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재2동 374번지 일대는 6만1,289㎡, 382 일대는 6만8,804㎡를 각각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향후 논현로와 연결되는 진입도로 확폭을 전제로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곳에 대해서는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의 약 70%를 자치구에 교부할 예정이다.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개별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2차 대상지 선정위 공모에 신청한 6곳은 오는 22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지정했다. 양재2동 일원은 지난해 2차 선정위 심의안건에 상정되어 2023년 8월 25일 권리산정기준일로 이미 지정·고시된 상태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로 모아주택·모아타운이 3년째가 되는 만큼 사업추진에 대한 내실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주민들이 원하고, 사업 실현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선정위에서 주민들이 모아주택·모아타운이 아닌 타사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기존 대상지 2곳에 대해서는 심의를 통해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영등포 도림동 247-48 일원은 지난 2022년 하반기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추진을 희망하는 등의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제외키로 했다. 또 중구 신당동 122-3 일원은 인근에 모아타운 대상지 3개소에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1개소의 주민들이 타사업 전환을 요청해 제외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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