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재정비안 입안 [그래픽=홍영주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재정비안 입안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본격 추진된다. 구는 기존 높이 규정을 없애고 세대수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는 정비계획 변경 입안 절차에 돌입했으며 관계 부서 협의와 지구별 설명회, 공람절차를 차례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중 서울시로 재정비안 결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지난 2011년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다만 4개 지구에서 재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은데다 높은 부담률과 높이 규제 등으로 사업은 멈춰있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대상지=성동구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대상지=성동구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경관계획 [사진=성동구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경관계획 [사진=성동구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원 [예시도=성동구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원 [예시도=성동구 제공]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사진=성동구 제공]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사진=성동구 제공]

이에 시는 지난 6월 4개 지구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번 재정비로 각 지구별(1~4지구) 토지이용계획안이 마련되고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후 지난 10월 말 시는 해당 변경안의 입안 절차를 진행할 것을 구에 요청했다.

먼저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단지 내 입체데크와 강변북로를 덮은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강과의 단차를 극복하고 걸어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변공원을 새로운 석양의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주민 누구나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데크를 조성해 공공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혁신적 수상문화시설’에 대해서는 수변을 활용한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한 뮤지컬 하우스를 시에 건의했다. 수변공원과 연계된 수상문화시설은 일관성 있는 설계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향후 시-구-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높이 규정도 삭제했다. 건축물의 높이에 대해서도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4개 지구 조합에서는 모두 70층 이상을 고민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 행정절차와 더불어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병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맞춤형 공공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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