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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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의 리모델링 사업장들이 곳곳서 속도를 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송파구에서 증축형 리모델링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장은 총 11곳이다. 구체적인 지역별로는 △가락동 3곳 △거여동 2곳 △오금동 1곳 △문정동 3곳 △삼전동 1곳 △잠실동 1곳 등이다.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사업단계별로는 건축심의를 진행 중인 곳이 7곳, 안전진단 3곳, 수직증축을 위한 1차 안전성 검토가 1곳이다.

최근 가락쌍용2차아파트까지 시공자 선정을 마치면서 11개 단지의 시공권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송파구 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인 가락쌍용1차도 이번 달 1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며 수직증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각 조합은 안전진단, 건축심의 등에 박차를 가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3구 중 가장 주거환경정비가 활발한 송파구의 리모델링 현황을 남동부(가락동, 거여동, 오금동)와 서부(잠실동, 삼전동, 문정동) 등 지역별로 조명해봤다.

 

▲최대 사업장 가락쌍용1차, 수직증축 첫 관문 넘었다… 쌍용2차는 삼성물산 선정 완료


송파 남동부에 위치한 가락, 거여, 오금동 일대에서는 6개 리모델링 단지들이 있다. 이 가운데 최대 사업장인 가락쌍용1차는 이번 달에 1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수직증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가락쌍용2차는 최근 삼성물산을 선정해 ‘래미안 아펠릭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가락쌍용1차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쌍용1차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먼저 가락쌍용1차는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에 지난 1997년 입주한 단지다. 현재는 최고 24층 14개동 2,064가구 규모다. 향후 수직·수평·별동증축으로 309가구를 늘려 지하4~지상27층 높이의 아파트 2,373가구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지난 11일 수직증축을 위한 1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은 사업 진행 조건이 상이하다. 안전진단에서 수직증축은 B등급, 수평증축은 C등급을 받으면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다. 또 수평증축은 1차 안전진단만 마치면 가능한 반면 수직증축은 1·2차 안전성 검토와 2차 안전진단 등을 통과해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1일 공문을 통해 1차 안전성 검토에서 ‘조건부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올해 3월부터 서울시가 건축심의 이전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을 받도록 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락쌍용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쌍용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쌍용2차의 경우에는 현재 492가구 규모에서 수평별동 리모델링으로 지하6~지상27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56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73가구는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난 22일 열린 총회에서 삼성물산과 동행을 결정하면서 11개 사업장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는 실무작업에 들어간다”며 “연말 내 안전진단을 끝내고 오는 2026년 이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상아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상아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상아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상아2차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가락상아2차아파트도 지난달 27일 안전진단을 C등급으로 마친 뒤 건축심의 이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 접수를 준비 중이다. 조합은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 경 접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신축가구 규모는 지하6~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6개동 862가구로, 현재는 750가구로 이뤄졌다. 일반분양분은 112가구다.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GS건설 제공]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GS건설 제공]

가락금호아파트는 지난 1월 25일부터 안전진단에 착수해 조만간 관련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이미 현장조사가 끝났고 안전진단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거의 마무리됐고 오는 8월 중순에는 끝날 것으로 본다”며 “건축심의 전 단계인 서울시 사전자문 접수는 올해 안에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거여4단지, 5단지는 각각 안전진단과 건축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4단지는 546가구에서 609가구로, 5단지는 605가구에서 695가구로 각각 수평·별동 증축한다. 먼저 거여4단지는 지난달 6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안전진단 표본세대를 모집 중으로, 8월 중에는 안전진단 업체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거여4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거여4단지 조합 관계자는 “내달 1차 안전진단을 위한 업체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주 예상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단지는 지난해 7월 리모델링에서는 최초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키로 해 주목받았다. 올해 4월에는 안전진단을 C등급으로 통과했다. 이미 지난 5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 접수를 마쳤고, 올 하반기 내 매듭짓는다는 구상이다. 이어 내년 초부터 건축심의에 착수한다.

 

▲11개 현장 중 선두인 문정건영은 지난달 말 건축심의 접수 完


문정건영은 지난달 30일 건축심의 접수를 마쳐 11곳 중에서는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문정시영, 문정현대, 잠실현대는 건축심의, 삼전현대는 수직증축을 위한 1차 안전성 검토 단계에 있다.

지난4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GS건설 제공]
지난4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GS건설 제공]

문전건영아파트는 송파구 문정동 72-3번지 일대의 대지면적 1만9,910㎡를 대상으로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진단이나 건축심의를 준비 중인 여타 단지들과 다르게 지난달 30일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했다. 현재는 545가구로, 향후 지하4~지상16층 626가구로 다시 짓는다. 늘어난 81가구는 일반분양해 분담금 절감에 나선다. 시공자는 GS건설이다.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조감도=쌍용건설 제공]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조감도=쌍용건설 제공]

또 문정현대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을 위한 도시계획업체를 지난 주에 선정했다. 이르면 9월 초 접수를 예측하고 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내에 건축심의를 통과할 계획이다. 현재 120가구에서 18가구를 늘려 138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문정시영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문정시영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문정시영과 잠실현대도 건축심의 과정에 있다. 문정시영아파트는 이미 교통영향평가를 끝냈고 경관심의, 환경영향평가 등 건축심의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마친다는 목표다. 1,316가구에서 123가구를 신축해 1,439가구로 새로 짓는다.

서울 송파구 잠실현대아파트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송파구 잠실현대아파트 투시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잠실현대의 경우 최고 336가구에서 29가구를 증축해 365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지금은 서울시 사전자문 접수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또 다른 수직증축 추진 단지인 삼전현대는 1차 안전성 검토 과정에 있다. 이곳은 120가구로 구성돼 향후 18가구를 증축한다. 총 138가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시공자는 지난 2019년 GS건설을 선정한 바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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