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송파구 일대는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지역이다. 실제로 잠실주공1~4단지, 가락시영아파트, 잠실시영아파트 등 대규모 노후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헬리오시티, 잠실 엘스, 잠실 파크리오 등으로 재탄생했다.

저층 단지들이 대다수 정비된 후 관내 중고층 단지들의 노후화 개선 문제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리모델링이 중고층 단지들의 주거환경 개선 방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금 아남아파트는 지난 1월 국내 리모델링 단지 최초로 일반분양에 성공했다. 또 송파 성지아파트는 첫 수직증축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가락동, 오금동, 거여동 등에는 총 10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2022.08.16.기준)하고 있다. 가락쌍용1차, 가락상아2차 등 조합 단계가 7곳, 거여1단지, 4단지 등 추진위원회 단계가 3곳이다. 이 지역은 ‘강남 3구’로 불리면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TOP5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추진위원회 단계 3곳, 올해 내 창립총회 개최한다… 메이저 건설사들 관심 쏠려

추진위원회 단계인 가락쌍용2차, 거여1단지, 거여4단지는 모두 올해 안에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 ‘강남 3구’ 답게 삼성, 현대, GS, 롯데 등 메이저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락쌍용2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가락쌍용2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가장 창립총회가 임박한 단지는 가락쌍용2차아파트다. 이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21-6번지 일대로 지난 1999년 준공됐다. 현재 최고 26층 5개동 492가구로 구성됐다. 앞으로 수평·별동 리모델링으로 73가구를 늘린 최고 27층 높이의 아파트 565가구로 탈바꿈한다.

이달 20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9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후 연내 시공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여1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거여1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거여1단지는 송파구 거여동 290번지 일대로 최고 12층 6개동 1,004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을 통해 약 1,100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약 110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한다. 현재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 약 63%를 확보했다.

거여4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거여4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거여4단지의 경우 송파구 거여동 293번지에 1997년 입주했다. 최고 12층 6개동 546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수평·별동 리모델링을 통해 627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리모델링으로 81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주민 동의율 약 66%이상을 확보하면서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동의율 약 66.7%에 매우 근접했다. 이에 추진위는 오는 10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선발하고 창립총회 준비에 나선다. 추진위는 늦어도 내년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상반기 중 시공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이 시공자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가락상아2차 첫 번째 현설에 삼성물산만… 가락금호도 시공자 선정 도전

서울 송파구 가락상아2차아파트 [조감도=추진위 제공]
서울 송파구 가락상아2차아파트 [조감도=추진위 제공]

시공자 선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락상아2차아파트와 가락금호는 각각 2차, 1차 공고를 게시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가락상아2차아파트는 지난 1998년 준공된 노후 단지다. 이곳은 송파구 오금로 407번지 일대로 최고 14층 높이의 아파트 6개동 750가구 규모다. 조합은 수평·별동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3~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86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으로 112가구가 늘어난다.

지난 12일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만 참석하면서 유찰돼 16일 재공고를 냈다. 조합은 이달 24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달 30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조합 카페]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조합 카페]

가락금호아파트도 지난 1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95-1번지 일대로 지난 1997년 입주를 마쳤다. 현재 최고 26층 8개동 915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으로 137가구 늘어난 1,052가구로 다시 짓는다. 조합은 이달 1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시공자 선정 마친 3개 단지, 각각 건축심의와 안전진단에 열중

최대 규모인 가락쌍용1차와 거여5단지, 문정 현대는 각각 건축심의와 안전진단에 열중하고 있다. 가락쌍용1차는 지난해 5월 포스코·대우·현엔·쌍용 컨소시엄을, 거여5와 문정현대는 지난 7월 각각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가락쌍용1차 전경 [사진=가락쌍용1차 조합 제공]
가락쌍용1차 전경 [사진=가락쌍용1차 조합 제공]

이 가운데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 일대로 최고 24층 높이의 14개동 2,06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수직·수평·별동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7층 높이의 아파트 2,373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으로 309가구가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하고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구청에 1차 안전성 검토 가접수를 마쳤다. 현재 도시계획심의와 안정성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아파트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아파트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거여5단지의 경우 송파구 거여동 294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4,586㎡이다. 여기에 최고 15층 6개동 605가구 규모로 지난 1997년 입주했다. 수평·별동 리모델링으로 90가구 늘어난 695가구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리모델링 최초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단지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구청에 안전진단 용역 발주를 신청하고 업체선정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다”며 “올해 안에 안전진단을 마치고 내년에 건축심의 진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조감도=쌍용건설 제공]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조감도=쌍용건설 제공]

문정 현대도 안전진단 과정에 있다. 이곳은 송파구 문정동 104번지 일대로 최고 10층 높이의 아파트 120가구로 이뤄졌다. 향후 리모델링으로 18가구 늘린 최고 20층 138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지난 7월 쌍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지난 4일 안전진단 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이달 말 중 본계약을 마치고 늦어도 9월 초부터 안전진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0월 말 안전진단을 마치고 건축심의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현재 건축심의와 안전진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금 아남아파트와 송파 성지아파트는 성공적으로 일반분양까지 마치면서 리모델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오금 아남아파트는 ‘송파 더 플래티넘’, 송파 성지아파트는 ‘잠실 더샵 루벤’을 단지명으로 정했다. 두 단지 모두 29가구를 증축하면서 각각 328가구, 32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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