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경기 안양시 충훈부 일원 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LH 제공]
LH가 경기 안양시 충훈부 일원 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LH 제공]

경기 안양시 충훈부 일원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충훈부 일원 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지난 11일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LH의 전신인 한국토지개발공사가 1986년 준공한 석수택지개발지구로 면적이 15만7,216㎡에 이른다. 현재 2,47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다만 건축물의 노후도가 98%에 달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반지하주택이 수해를 입기도 했다.

충훈부 일원은 지난해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이 같은 해 9월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마쳤고, 12월에는 L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됐다. 이번에 주민대표회의와 시행 약정을 체결한 만큼 내달 중순 전체회의를 열고 약정 체결에 대한 주민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LH가 조성한 택지개발지구를 LH가 재개발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만큼 비교적 사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충훈부 재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해 ‘안양형 재개발사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공이 시행했던 택지개발지구 재개발에 LH가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로 열악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현 정비계획상 과다한 정비기반시설 비율과 부족한 계획가구 조정으로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정비계획 변경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시공자 선정과 사업시행인가, 2025년 말 관리처분인가, 2026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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