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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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게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실적 1위에 올랐다. 특히 리모델링으로만 1조1,4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으로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삼성물산이 순위를 이어갔지만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실적이 전무하다.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순위 (2023.4.27 기준) [그래픽=홍영주 기자]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순위 (2023.4.27 기준) [그래픽=홍영주 기자]

먼저 1위는 총 누적액 약 2조607억원을 기록 중인 포스코다. 포스코는 정비사업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약 3,746억원)을 시작으로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약 3,746억원), 대전 서구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약 1,639억원) 등을 수주했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는 정비사업 실적을 뛰어 넘었다. 약 1조1,470억원 규모다. 경기 안양시 초원세경(약 2,446억원), 향촌롯데(약 2,517억원), 향촌현대4차(약 2,623억원),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약 3,889억원)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이어 GS가 약 1조1,156억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GS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약 3,342억원), 경기 안산시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약 2,945억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6구역 재개발(약 4,869억원)을 수주했다.

3위는 현대다. 현대는 지난해 1분기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연말 결산 9조원을 넘기는 역대급 기록의 제반을 마련했지만, 올 상반기는 다소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8,094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수주 사업장은 경기 고양시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약 3,424억원), 경북 구미시 형곡4주공 재건축(약 2,237억원) 등이다. 부산 사하구에서도 SK와 손을 잡고 괴정7구역 재개발(약 2,433억원)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SK의 경우 약진세가 뚜렷하다. 전년도 비슷한 시기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낸 상태다. 실제로 SK는 지난해 1분기 누적 수주액이 약 2,100억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높은 7,220억원을 넘어섰다. 정비사업의 경우 괴정7구역에서 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SK의 지분율에 따른 실적은 약 3,651억원이다. 도마·변동2구역에서도 포스코와 함께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SK의 실적은 약 2,004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서울 용산구 이촌우성 리모델링(약 1,565억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어 DL이앤씨가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약 3,151억원), 경기 광명시 광명3구역 가로주택(약 1,621억원) 등 약 4,762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삼성물산도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 시공권의 주인으로 낙점돼 약 3,753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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