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연초 건설사들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속속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일부는 추가적인 시공권 확보 소식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시공자를 선정한 사업장 모두 경쟁은 없었다.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미분양 우려 등에 따라 경쟁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수주 신고식을 마친 곳은 DL이앤씨,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다. 지난 1월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전 부문에서 동시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강선마을14단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강선마을14단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는 경기 고양시 강선마을14단지의 리모델링사업을 마수걸이 수주했다. 앞서 이곳은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현대가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후 조합은 현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수의계약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쳤다. 같은 달 현대는 괴정7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도 SK에코플랜트와 손을 잡고 출혈경쟁 없이 수주 깃발을 꽂았다.

방배신동아아파트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방배신동아아파트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 역시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장에서 첫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 단지는 포스코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첫 적용된다. 이곳은 입찰 전부터 포스코와 현대가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2파전 구도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는 정작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포스코와의 수의계약으로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앞세워 무혈입성한 상황이다.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포스코는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안양시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경쟁 없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강북5구역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강북5구역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의 경우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장에서 수주 축포를 쏴 올렸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설에 단독으로 참석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고, 총회에서 주민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상계주공5단지 [조감도=GS건설 제공]
상계주공5단지 [조감도=GS건설 제공]

GS건설도 수도권 2곳의 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마찬가지로 경쟁은 없었다. GS는 지난 1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장에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이달 경기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가락상아2차아파트 [조감도=추진위 제공]
가락상아2차아파트 [조감도=추진위 제공]

삼성물산은 지난달 가락상아2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시공권 확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1·2차 현장설명회 모두 삼성이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으로, 수의계약을 확정지었다.

행복아파트2단지[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행복아파트2단지[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면목역6구역정비사업 [조감도=DL건설 제공]
면목역6구역정비사업 [조감도=DL건설 제공]

이 외에 HJ중공업과 DL건설도 정비사업 첫 수주 쾌거를 이뤘다. 각각 지난달 경북 포항시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소규모재건축, 서울 중랑구 면목역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대보건설은 1분기 3곳의 가로주택정비사업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경기 부천시 새보미아파트를, 2월에는 인근 삼우3차 및 삼우4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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