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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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건설사들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한해 결산을 마쳤다. 특히 당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 도급순위 상위 10개사 모두 1조 클럽 가입에 가볍게 성공했다. 이중 현대, 대우, DL, 포스코, 롯데, SK 등 무려 6곳이 종전에 기록했던 최대 누적수주액을 갱신했다. 역대급 기록 갱신이 가능했던 부분은 리모델링이 수주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외에 리모델링까지 수주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수주고를 늘렸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 전체 누적액 약 4조원 중 리모델링으로만 3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 SK도 용인 뜨리에체에서 첫 단독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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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약 9조원으로 투입한 입찰보증금만 4,000억원 육박한 현대,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종전 최고 기록 갱신… 상반기 양강체제 구축했던 GS는 7조원 돌파하면서 2위 자리 사수=연말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결산에서 수주킹은 현대가 확정 지었다. 누적액은 무려 9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의 자체 기록 갱신은 물론 정비사업·리모델링업계 역사상 최대 수주 실적으로 남았다.

현대는 전국에서 규모가 상당한 정비사업장들을 집중공략하면서 약 9조3,395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시공권 확보를 위해 각 사업장별로 투입한 입찰보증금은 모두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수주한 사업장은 총 14곳으로, 이중 도마변동5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들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시공자 선정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전남 광천동 재개발,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등이 꼽힌다.

연초부터 현대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GS건설은 실적 약 7조1,476억원으로 2위 자리를 사수했다.

GS는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1분기 정비사업 수주 시장을 휩쓸었다. 당시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을 시작으로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 서울 불광5구역 재개발, 신길13구역 재건축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등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후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서울 방화5구역 재건축, 안양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 등 총 18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3위 대우 첫 5조 클럽 가입에 성공… DL, 포스코, 롯데도 4조원 넘기면서 최대 실적 썼다=각각 3~6위를 기록한 대우, 포스코, 롯데도 수주 기록을 다시 썼다. 대우는 처음으로 5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고, DL·포스코·롯데도 4조원을 넘기면서 종전 최대 수주액을 뛰어 넘었다.

3위로 결산을 마친 대우는 총 12개 사업장에서 5조2,763억원의 누적 실적을 냈다. 지난해 5월 서울 신길우성2차·우창 재건축을 시작으로 한남2구역 재개발, 삼익파크 재건축, 인천 십정4구역 재개발,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 안산 고잔7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DL은 올초 서울 금천무지개아파트를 수주한 이후 대구 수성1지구 재개발, 대전 용두동2구역 재개발, 부산 시민공원촉진3구역 재개발 등 총 11곳을 수주했다. 누적액은 4조8,943억원으로 파악되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의 경우 이보다 다소 낮은 4조5,892억원으로 5위, 롯데는 4조2,620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대구 반고개 재개발을 시작으로 총 14곳에서 수주 성과를 냈다. 롯데 역시 서울 성수1구역 재건축을 마수걸이 수주하면서 연말까지 총 13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현엔은 약 2조원… 삼성·SK·HDC현산 1조원 돌파하면서 한해 결산 마무리=현엔과 삼성, SK, HDC현산도 묵묵하게 다수의 사업장들을 수주해오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10대 건설사 모두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셈이다.

7위로 결산을 마친 현엔은 서울 오류현대연립 재건축, 양산 복지아파트 재건축 등 총 7곳을 수주했다. 누적액은 약 2조1,647억원이다.

뒤이어 8~10위는 삼성, SK, HDC현산 순이다. 삼성은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공략에 나섰다. 수주에 성공한 사업장은 방배6구역 재건축과 양평13구역 재개발, 흑석2구역 재개발, 사직2구역 재개발 등 모두 서울에 집중돼있다. 총 5곳에서 시공자로 선정됐으며, 누적액은 약 1조8,686억원이다.

SK도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인천 효성뉴서울 재건축과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 인천 숭의5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소규모정비사업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다. 인천 숭의현대 소규모재건축, 서울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등 총 9개 사업장에 수주 깃발을 꽂으면서 1조5,207억원의 누적액을 기록했다.

HDC현산은 수도권 3개 사업장에서 누적액 1조원을 돌파했다.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과 서울 월계동신 재건축, 용두1-6지구 재개발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고 1조307억원의 결산 결과를 내놨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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