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기 신도시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한데 이어 26일 고양 일산 백송마을5단지 풍림산호아파트를 찾았다. 김 지사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에 이어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나머지 3개 신도시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1기 신도시 5개 시가 힘을 합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차곡차곡 순서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를 만난 주민들도 “주차장 문제로 밤이면 전쟁이고 대로변까지 주차하면서 세대 간 분란도 있다”며 “누수되는 곳이 많고 겨울이면 베란다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핀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김 지사는 단지 내부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지하 배관실, 세대당 0.5대 정도로 부족한 지하주차장, 실제 아파트 입주민들이 거주하는 집 내부까지 들어가며 입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목격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1기 신도시 고양 일산에 위치한 풍림산호아파트는 지난 1992년 준공된 786세대 규모 단지다. 올해 8월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웠고,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 동의를 얻어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안전진단 통과 시 일산에서 가장 빨리 재건축 일정을 밟는 셈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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