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도지사 직속 전담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노후화 공동주택도 신속하게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도지사 직속 전담 조직 구성 △시급한 재정비사업 재정 지원 △노후화 실태조사 △재정비 개발 방향 수립 등을 제시했다.

먼저 도지사 직속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9월 안으로 만든다. 자문단은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중장기적 정책 설계 등의 조언을 맡게 되는데 도지사에게 직접적인 자문역할도 한다.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과 함께 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위원회’도 결성한다. 추진위원회는 5곳의 시장, 도의원, 시의원,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재정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5개 시의 주민 20명씩 총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협치위원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재정비사업이 시급한 곳에 대해서는 9월에 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도지사가 집행할 수 있는 특별 조정 교부금 등을 활용할 예정인데 노후시설 재정비 컨설팅과 정비사업 초기비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올해 12월까지 주민 설문조사와 노후주택 현장점검 등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지난 2월 시작된 경기연구원의 연구 용역과 연계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가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종합대책과 함께 경기도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단순 노후화 대책에 그치지 않고 미래도시 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나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반영해 1기 신도시가 미래를 선도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아울러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다른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논의로 확장했다. 경기도내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1기 신도시 아파트(단지 기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5%를 시작으로 2023년 8.8%, 2024년 12.5%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내 30년 넘은 노후 공동주택의 80% 이상은 신도시 밖에 있다”며 “균형 잡힌 재정비를 위해 1기 신도시 문제뿐 아니라 원도심을 포함한 노후주택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원도심을 비롯한 도내 노후 공동주택을 포괄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준공 35년이 경과된 노후 주택단지 일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정비사업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시범사업 추진 △재정비 때 이주·이전대책 방안 마련 △1기 신도시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재정비 대상을 일정 기간이 경과한 택지개발지구로 확대 건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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