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일대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사업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수지구 신정마을9단지의 경우 관내에서 최초로 건축심의를 접수한데 이어 풍산아파트와 삼성1차아파트 등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먼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월 27일 시에 건축심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관내 최초 사례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수지구 풍덕천로 76 일대로 아파트 81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121가구 늘어난 933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8월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이듬해 1월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인근 초기 단계에 진입한 리모델링 단지들도 사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풍산아파트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풍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달 22일 시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24일 본격적인 동의서 징구에 나선 지 약 4개월 만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율 66.7%는 이미 지난해 11월 16일 충족했다. 그만큼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은 오는 6월 중 후속 절차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풍산아파트는 수지구 수지로 78번길 18 일대로 43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 후 최고 18층 높이의 아파트 503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삼성1차아파트도 지난달 23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을 마련했다. 이곳 역시 아직 입찰공고를 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입찰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인 상황이다.
삼성1차는 수지구 풍덕천동 693번지 일대로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662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57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86가구가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이 일대에서는 상당수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동아·삼익·풍림, 보원아파트, 현대성우, 현대, 성복역리버파크, 광교상현마을현대, 도담마을7단지 뜨리에체, 벽산블루밍 등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