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과 옥인1구역이 서울시의 직권해제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이후 재개발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장들은 시가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직권해제 시켰고, 이에 반발한 각 조합이 조합설립인가 취소 처분 효력 중지 등의 소송을 제기해 모두 승소했다. 법원 판결 이후 사직2구역은 재개발사업 지속 추진 가능성을 높인 반면, 옥인1구역은 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방식을 도시재생으로 선회했다. 우선 사직2구역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내면서
사직2구역이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내면서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고등법원 제8행정부는 지난 19일 사직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서울시와 종로구를 상대로 낸 정비구역 직권해제, 조합설립인가 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조합은 사업 추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종로구 사직동 311-10 일대의 사직2구역에 대해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을 이유로 직권으로 해제했다. 이에 종로구도 구역지정 해제를 이유로
1. 문제의 소재=A씨는 재개발정비조합이 수용재결을 통한 수용보상금을 지급하고 건물명도소송을 제기하자, 공익사업법에서 정한 주거이전비와 이사비가 지급되지 아니하였으므로, 건물 명도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주거이전비와 이사비가 지급되지 아니한 경우 재개발정비조합은 소유자 및 점유자에 대한 건물명도 청구를 할 수 없을까? 2. 관련 규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81조제1항은 관리처분인가 고시가 있은 때에는 종전의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지상권자·전세권자·임차권자 등 권리자는 제86조의 규정에 의한 이전의 고시가 있는 날까지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상가와 아파트가 개발이익과 비용을 별도로 정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른바 ‘독립정산제’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조합이 관리처분계획을 통해 아파트와 상가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분배한다. 따라서 상가독립정산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합정관에 ‘독립정산’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관을 변경하지 않고, 조합 총회에서 상가독립정산제 약정을 결의했다면 유효할까? 또 상가독립정산제 약정 후에 철회 변경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대법원이 △특별정족수의 동의를 받고
3. 조합설립동의서에 포함된 내용이 추후 사회통념상 종전 동의서와 동일성이 인정되는 정도로 변경되는 경우 종전동의서에 의한 동의는 변경된 내용에 따른 조합설립인가에 대한 동의로서 유효하며 토지등소유자는 동의 철회 불가(대법원 2014.3.13. 선고 2012두14095 판결)=주택재건축정비구역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최초 제출한 조합설립동의서상 신축건축물 설계개요 내용이 이후 3차 창립총회에서 추인한 사업시행계획에 기재된 것과 일부 경미한 정도로 변경된 것과 관련하여 일부 토지등소유자가 동의를 철회한 사안에서 원심인 서울고등법원은 위 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총회의 의결방법에 관하여 정관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을 뿐 서면결의서의 철회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서면결의의 방법에 의한 재건축결의에 있어서 재건축결의가 유효하게 성립하기 전까지는 재건축결의에 대한 동의를 철회할 수 있고, 그 철회의 의사표시는 재건축결의에 대한 동의의 의사표시와 마찬가지로 조합규약이나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는 이상 반드시 일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서만 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며, 그 철회의 의사를 분명히 추단할 수 있는 행위나 외관이 있는 것으
재개발조합의 조합원인 甲은 사업시행구역 내 대지 36㎡를 소유하고 있다. 甲은 처(乙) 및 자녀들과 시행구역 외 주소지에서 2014.7.경부터 분양신청때까지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음에도 서울시로부터 육아보조금을 받을 목적으로 甲의 처 乙만을 시행구역 내에 거주하는 부친 丙의 주소지로 전입신고를 했다. 재개발조합은 甲의 배우자 乙과 동일한 세대를 이룬 세대원(甲의 부친 丙)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서울시 정비조례 제24조 제1항 제2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처분계획 중 甲을 분양대상자에서 제외하고 현금청산대상자로 분류했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은 조합원들의 분양신청 결과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여 이에 대한 인가를 받은 후,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조합은 전체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분양신청 절차를 다시 진행하여야 하는지, 아니면 기존의 분양신청 결과를 토대로 분양신청을 한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평형변경 절차만을 진행하여도 되는지 혼란스러워 한다.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우선 사업시행계획이 어떠한 부분에서 변경되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우리 법원은 “사업시행계획 등의 주요 부분에 변
관리처분인가가 고시되면 조합은 정비구역 내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는 물론 세입자들에 대하여도 인도를 구할 수 있다. 도시정비법이 관리처분인가 “고시가 있은 때에는 종전의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지상권자·전세권자·임차권자 등 권리자는 이전의 고시가 있은 날까지 종전의 토지 또는 건축물에 대하여 이를 사용하거나 수익할 수 없다”고 규정한 결과이다.문제는 임차보증금이다. 조합으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하는 세입자들은 예외없이 ‘임차보증금’을 지급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항변을 제출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입자가 법률에 무지하여 그러한 항
1. ‘지체없이’의 의미=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및 동법이 준용하는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고 조합은 조합설립미동의자 등을 상대로 지체 없이 조합설립 동의 여부에 관한 최고를 하여야 하고 2개월 이내의 회답 기간 동안 최고의 상대방이 아무런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회답기간 만료일로부터 2월 이내에 매도청구를 행사하여야 한다. 이에 ‘지체 없이’의 의미에 관하여 살펴보면 ①대법원 2008다40991 판결은 “재건축 결의가 이루어진 후 즉시 최고를 하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재건축 사업의 진행 정도에 비
서울고법, 조합인가취소 집행정지직권해제 취소 소송 결과가 우선역사·문화 보전이 직권해제 이유?상위법에 조례 뒷받침 근거 부족시, 돌연 제기된 소송들 취하 요구조합, 사업 무산될 경우 소송 불사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자체의 행정횡포에 발목을 잡혀왔다는 게 잇따른 법원 승소 판결에 따라 증명되고 있다. 최근 법원이 종로구청의 옥인1구역 ‘조합인가취소 집행정지’를 결정한 것이다. 옥인1구역은 지난 4월 시가 역사·문화 보존을 이유로 직권해제 시킨 곳이다. 이후 ‘조합인가취소 집행정지’ 소송이 제기됐고, 법원은 현재 진행 중
1. 조합이 보낸 최고서가 도달하지 못한 경우=주소불명 등의 사유로 최고서가 반송되는 경우, 실무적으로는 매도청구소송을 진행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조합이 매도청구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고를 받은 구분소유자가 조합에, 2개월 이내에 조합설립 동의에 관한 부동의 의사표시를 하거나 회답하지 않아야 하고, 여기에는 최고서가 송달될 것이 당연 전제가 되어야 하는바, 조합이 토지등소유자의 주소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소송절차를 이용하면 토지등소유자의 주민등록초본의 발급 등 그 주소를
A재개발조합의 조합원인 甲은 최초 분양신청기간(2015.7.23.부터 8.22.까지 30일간) 및 1차 연장 분양신청기간(2015.8.23.부터 9.11.까지 20일간)에 분양신청을 하지 아니하였다가 2차 연장 분양신청기간(2015.9.12.부터 9.21.까지 10일간) 중 분양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조합은 분양신청기간을 1회에 한하여 연장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법령질의 회신에 따라 2차 연장 분양신청기간에 분양신청을 한 조합원들에 대하여는 조합원 지위 및 분양권이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통지하였다. 甲이 2차 분양신청기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하고, 국공유지를 무상양도 받은 경우 취득세를 납부해야 할까? 이에 대해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취득세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이 상급심에도 이어진다면 그동안 국공유지 무상양도에 대한 취득세 과세가 취소되거나, 세금을 납부한 사업시행자는 환급도 가능할 전망이다.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A업체는 서울 중구의 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4년 9월 준공인가를 받았다. 사업 추진 당시 A업체는 총 355.3㎡의 도로를 새롭게 설치해 정비기반시설로 서울시와 중구청에게
대법, 관리처분 거부는 부당 판결법 위에 서울시?… 불통행정 여전이번에는 사업시행 일몰로 발목1·2심 조합이 승소… 시는 상고윤덕영 가옥이 역사·문화 보존?알고 보니 친일행적 남긴 대표 잔재현재까지 추산된 매몰비 46억원열악한 주거환경에 주민만 고생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 재개발사업이 잇따른 법원 승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밀어붙이기식 직권해제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은 시와 종로구청이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거부하면서 옥인1구역의 재개발사업 시행기간이 도과된 점은 지자체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시했
1. 조합총회 결의 유·무효 판단 체크 사항 조합에서 총회를 개최하여 결의를 하였는데, 그 총회결의가 무효라는 소송이 자주 제기되곤 한다. 이럴 경우 사전에 어떤 쟁점이 총회결의를 무효로 만들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조합 총회를 무효로 만들 수 있는 쟁점에 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 적법한 소집권자에 의한 총회소집인가? ② 정관상 정한 소집통지기간 등 절차를 준수하여 소집통지를 하였는가? ③ 소집통지서에 안건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여 통보하였는가? ④ 총회소집의 의사정족수, 의결정족수는 준수하여 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이라 함) 제19조 제1항은 정비사업의 조합원은 ‘토지등소유자(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 또는 그 지상권자)’로 하되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지상권이 수인의 공유에 속하는 때’에는 그 수인을 대표하는 1인을 조합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조합원 선임이 필수적이나, 도시정비법은 대표조합원 선임동의서의 형식에 대하여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통상적으로는 조합 정관에서 별지 서식에 따라 대표조합원 선임동의서를 작성․제출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정관에 따른 별지 서식은
1. 사안의 개요 재개발 조합의 조합장 갑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약식 기소되자 구역 내 조합원 중 일부가 ‘용납될 수 없는 직무위배 행위이므로 조합장(이하 ’채무자‘라 한다)의 직무집행을 정지할 필요성이 있고 정관에도 임원이 직무위배행위로 인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되어 있음을 이유로 가처분으로써 조합장의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을 구하였다. 2. 법원의 판단 가. 피보전권리의 내용=채권자가 주장하는 이 사건 신청의 피보전권리는 결국 해임청구권, 업무집행정지청구권, 제명 또는 해임
재개발에 이어 재건축도 사전에 약정이 없다면 현금청산자는 정비사업비 분담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사실상 사전에 총회 결의나 정관 등으로 미리 정했다면 현금청산자에게 정비사업비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대법원 제3부(재판장 박보영 대법관)은 지난해 12월 A씨가 신갈주공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같이 판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먼저 재판부는 현금청산자에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비의 부담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금청산자는 조합원의 지위를 상실하는 만큼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일조권 침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재건축사업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최근 법원이 인근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일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일부 동의 일시적인 공사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서울고등법원 민사26부(부장판사 서경환)은 지난 12일 “가락시영아파트가 예정대로 재건축될 경우 인근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일조권을 침해한다”며 “일부 동에 대해 10층을 초과하는 신축공사를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어 “조합은 당초 일조권 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설계를 반영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며 “조합이 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