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주자인 마천2구역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돌입한다.
시는 지난 21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마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송파구 마천동 183 일대로 면적이 7만7,338.4㎡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에 속한 사업장이다. 지난 2005년 12월 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되어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2014년 촉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심의 통과로 약 11년 만에 다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재결정되어 재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해 주민 공람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소위에 상정하게 됐다.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공동주택 1,728세대 규모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천5구역에 이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촉진지구에는 약 6만명이 거주하는 1만6,000세대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현재 구역 인근에는 트램 정거장이 올해 신설될 예정인데다 성내천 복원 등 대규모 변화가 예정되어 있어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촉진계획에는 도시·주거의 편의성과 성내천 복원에 따른 수변의 쾌적성을 갖춘 고품격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마천역 2번 출구 주변에 기존 지형의 단차를 활용해 선큰 형태의 입체광장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노인과 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하철역 접근로와 단지 내 주거공간의 자연스러운 분리를 유도했다.장래 복원예정인 성내천변 일대는 단지 내 휴식·여가 등 특화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수변명소로 계획했다. 마천초·마천역 일대 다수의 보행자를 고려해 보도 확폭 및 공공보행통로 신설과 함께 단지 내 차량진출입을 최소하해 보행생활기능을 강화했다.
생활 서비스 기능 측면에서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미래 공공시설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공공지 및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또 위례선 개통에 따른 환승역세권 전환 및 지역주민의 보행일상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준주거지역은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 복합용도시설을 계획했다.
최진석 주택실장은 “금번 마천2구역 결정으로 거여·마천지구의 재정비촉진사업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며 “촉진지구 내 다른 구역과 더불어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거단지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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