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최초로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거여새마을구역의 시공자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거여새마을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위원장 이정우)는 지난 1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열고 삼성·GS사업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여새마을 구역은 앞으로 용적률 281.86%를 적용해 최고 35층 아파트 12개동 1,67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3.3㎡당 공사비는 780만원으로 총 공사비는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거여새마을구역은 그해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한 LH와 주민대표회의는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최근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도 거여새마을구역은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 7월 삼성·GS사업단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이날 총회에서 시공자 선정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민대표회의가 경쟁입찰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한 뒤 토지등소유자의 투표를 거쳐 사업시행자인 LH에 시공자를 추천하면 LH와 시공자가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이날 총회에서 삼성·GS사업단은 거여·마천과 위례를 잇는 거여새마을의 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래미안·자이 더 아르케’로 단지명을 제안했다.
거여새마을구역의 입지를 감안한 차별화된 특화 디자인도 선보였다. 삼성·GS사업단은 △전체 세대수의 77% 남한산+공원 조망 △59㎡타입이상 100% 남향 확보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대형평형 구성 △스카이라운지 및 다이닝 레스토랑, 프라이빗 시네마, 다목적 체육관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계획 등으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삼성·GS사업단도 공공재개발사업의 첫 참여인만큼 래미안과 자이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송파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LH는 주민대표회의에서 추천한 시공자와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직후 사업시행인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은 인·허가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해 오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최근 고금리나 공사비 상승에 따른 건설사의 선별 수주로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는 재개발·재건축구역이 많다”면서도 “거여새마을구역은 강남3구 최초의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LH의 정비사업 노하우와 투명한 사업관리로 시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시공자를 선정한 성공 사례” 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기여함과 동시에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며 거주할 수 있는 고품격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여새마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거여역·마천역과 신설 예정인 위례트램선 101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학군도 양호한데 거원초, 위례솔초, 영풍초, 마천초, 거원중, 위례솔중, 덕수고 등이 주변에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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