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본동(백사마을)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사무실이 이전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부담금, 개발방식 등 다양한 갈등으로 장기간 정체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전이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권리자 및 관계자들 사이에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등요인 사전 해소와 주민간 화합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18만8,900㎡ 지역의 백사마을은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인해 밀려난 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곳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자로 참여해 재개발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4만2,773㎡는 전면철거가 아닌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사업방식이 바뀌며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LH공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2016년 1월 지정 취소됐다. 그러다 작년 12월에는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의결로 주민대표회의 임원진이 교체됐다. 


꺼진 불씨를 다시 살린 계기는 올 1월 백사마을 주민대표회의가 구에 SH공사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요청서를 제출해 2월 노원구청·SH공사·주민대표회의 간에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였다. 


SH공사의 이사회를 거쳐 6월에 개회되는 서울시의회 상정을 마치면 7월경 구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가 있을 예정이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너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는 사업구역임을 감안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사업이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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