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에 최고 22층 아파트 586세대가 들어선다. 시는 지난 4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일대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지난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목2동 232번지는 작년 7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1년 만에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일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도로도 좁고 막다른 골목이 많아 보행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게다가 불법 주정차 문제도 심각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특히 이번 정비계획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성 보정계수 1.71을 적용해 허용 용적률이 기존 220%에서 230%로 완화돼 사업성이 개선됐다. 이로써 최고 22층 아파트 8개동 586세대(공공주택 88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게 된다.
아울러 표고 차이가 15m에 달하는 분지 형태로 동서간 보행이 단절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에 순응한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지형 레벨을 활용한 저층부 공간은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커뮤니티시설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근 용왕산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열린 보행네트워크도 조성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계획으로 노후 주택지역을 정비하고 도시경관과 지형을 고려한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목동 일대 도시경관은 물론 주거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은 반경 1㎞ 이내에 지하철 9호선 염창역이 있다. 주변에 양화초, 월촌초, 정목초, 영도초, 동마초, 신목중, 영도중, 강서고, 대일고 등이 있다. 특히 용왕산과 달마을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