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2동 232 일대가 재개발을 통해 약 580세대 규모의 공유마을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1일 목2동 323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되어 있고, 협소한 도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그동안 지역 일부에서 엄지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지난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신청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른 목2동 232일대 후보지는 면적 2만2,315㎡에 최고 22층 이하, 약 580세대 내외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구역의 재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주변 현황 및 단지 여건에 맞춰 도시계획의 적합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했다. 용도지역을 제2종 7층 이하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대신 대상지 북측 인접 주거지역을 고려해 아파트 주동 배치 및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대상지 남측 보행결절점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향후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이 설치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의 차량 출입구를 2곳으로 분리해 교통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기존 보차혼용도로의 보차분리를 통해 교통환경도 개선한다.
또 목동중앙본로 변 생활거점 조성을 위해 노선상업지역과 함께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도시미관을 고려한 경관 특화계획도 수립했다. 목동중앙본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로변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상업시설과 연계해 진입광장 및 단지 내 가로 등과 같은 개방감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목동중앙본로 가로변에 배치되는 아파트 주동의 경우 가로경관을 특화하기 위해 저층부에는 플로팅 매스를 계획해 상징성을 부여했다. 고층부에는 돌출형 입면과 매스 중첩 등 다양한 특화 입면계획을 도입했다.
더불어 단절된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고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 및 단지 내 가로를 계획했다. 보행 편의성 및 개방감 확보, 가로활성화를 위해 건축한계선(3m)을 계획하고, 대상지 중앙을 동서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왕산근린공원 등산로 방향 보행연속성을 확보했다. 남저북고형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3단의 대지를 조성하고 지형차를 극복하기 위해 단지 내 가로 및 커뮤니티공간으로 확보했다.
목2동은 공항대로 및 도시철도 9호선 염창역과 등촌역이 인접해 차량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목동신시가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용왕산 및 매봉산 등 자연환경과 초·중학교(반경 500m 내 4개교) 교육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2동 232일대는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단점을 보완해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