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2구역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지침서 일부 
덕소2구역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지침서 일부 

경기 남양주시 덕소2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13개사가 참석했다. 현재 대부분의 철거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 시공자인 라온건설과의 계약 해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찰을 진행한 것이어서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11일 진행한 덕소2구역 현설에는 DL건설, 계룡건설산업, 서희건설, 금호건설, KCC건설, 우미건설, 한신공영, 쌍용건설, 효성중공업, 일성건설, 한양, 라인건설, 산하에코종합건설 등 13개사가 참여했다.

현재 시공자인 라온건설은 불참했다. 덕소2구역은 라온건설이 시공자로 계약이 체결돼 있는데, 현재 공사비 분쟁을 겪고 있어 입찰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간보기 입찰’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덕소2구역 입찰지침서에 따르면 향후 시공자 계약해지 총회 후 시공자 선정 일정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는데 라온건설의 계약해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찰 전체에 대해 무효로 하는 것에 대해 입찰 참여사는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현설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데, 시공자와의 법적 분쟁을 안고 입찰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어 “라온건설이 제시한 공사비가 오픈돼 있는 상황”이라며 “자칫 들러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소리 435-15번지 일대 덕소2구역은 면적이 5만1,896㎡다. 앞으로 이 곳에 지하3~지상29층 아파트 10개동 99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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