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현장설명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재대결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현장설명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재대결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조합장 하정일)은 지난 2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설에는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한양, 동양산업개발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조합이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내세웠고, 한 때 서울 평당 가격 1위에도 올랐던 신흥 부촌 개포동 지역인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입찰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죽지세’ 포스코이앤씨와 ‘설욕다짐’ 대우건설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입찰마감일인 4월 5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안산주공6단지에서 대우건설, 부산 촉진2-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을 연달아 꺾으면서 기세가 매섭다. 노른자위 사업장인 개포5단지 재건축 시공권까지 확보해 향후 강남권 등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12월 23일 ‘푸르지오’ 텃밭인 안산에서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더샵’ 포스코이앤씨에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포스코이앤씨가 295표를 받으면서 230표에 그친 대우건설을 꺾은 바 있다. 대우건설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개포동 일대는 이미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돼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디에이치 아너힐즈 △래미안 블래스티지 등 하이엔드 혹은 그에 준하는 고급 단지들이 즐비하다. 양사가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써밋’ 등을 보유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외 1필지로 구역면적이 5만6,173.2㎡다. 여기에 지하4~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1,279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예정 공사비 총액은 6,970억3,300만원으로 3.3㎡당 840만원(VAT 별도) 수준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