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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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시공권 확보 경쟁에서 현대건설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대우건설이 입찰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업지 선정 기준과 부합하지 않고, 선별적인 수주 행보에 나서겠다는 게 대우건설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랜 시간 이곳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고, 출혈경쟁을 우려한 대우건설이 막판에 입찰을 포기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보증금의 경우 600억원, 예정 공사비로는 6,340억9,200만원(VAT 별도)을 책정했다. 별도의 입찰자격도 정했다. 현장설명회 개최 후 7일 이내에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에 한해 입찰자격을 부여한다는 등의 조건을 걸었다.

이후 같은 달 21일 열린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효성중공업,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했다. 이중 조합이 정한 기한 내에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2곳이다. 이에 오는 16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2파전 구도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은 대우건설의 입찰 포기로 사실상 유찰로 판단하고, 이달 안에 재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송파구 송파동 166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5만8,71.7㎡이다. 조합은 지하3~지상30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 1,531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는 지하철3호선과 5호선 오금역, 8호선 송파역 등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마트, 경찰병원 등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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