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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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5년 연속 정비사업·리모델링 누적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주킹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포스코이앤씨와 접전을 펼쳤으나, 경기 안양시 공작부영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6,46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의 지분률은 45%로, 2,908억원 규모가 실적으로 잡힌다.

올해 수주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업장은 재개발의 경우 부산 사하구 괴정7구역, 울산 중구B-04구역, 충북 청주시 사모2구역 등이다. 재건축과 리모델링도 각각 경북 구미시 형곡4주공, 경기 고양시 강선마을14단지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누적액은 약 4조6,118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2위는 포스코이앤씨다. 지난달 23일 안산 단원구 주공6단지 재건축을 마지막으로 수주하면서 약 4조5,938억원으로 결산을 마쳤다. 특히 포스코는 정비사업 외에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약 2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내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거여4단지, 부천 한아름아파트, 안양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롯데3차, 현대4차, 부산 해운대상록아파트 등을 수주했다.

이어 DL이앤씨가 3위를 기록했다. 누적액은 약 2조3,274억원 규모다. DL이앤씨 역시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유형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해 1월 서울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광명3동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흥시 은행1구역 재개발,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재개발 등에서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광주에서는 지역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남구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의 시공자로도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누적액 약 2조1,000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 가락상아2차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수주 스타트 끈을 끊었다. 이어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 시공권의 주인으로도 낙점됐다. 지방에서도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현대건설과 짝을 이뤄 수주 실적을 더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장까지 수주하면서 누적 실적은 단숨에 2조원을 넘겼다.

5위는 누적액 약 1조6,858억원을 기록한 대우건설이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잠잠했던 대우건설은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두각을 보였다.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과 구로구 구로동440번지 일대 재건축, 충북 청주시 사모2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장을 수주했다.

다음으로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순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이중 롯데건설을 제외한 건설사들 모두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누적액은 각각 △GS건설 1조5,878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778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580억원 △롯데건설 5,1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압구정지구와 여의도지구 재건축, 한남뉴타운 및 성수지구 재개발 등 알짜배기로 평가 받는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면서 상위 건설사 대부분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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