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사비 고공행진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과 영등포구 여의도 등의 지역에서 3.3㎡당 1,000만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권 노른자위, 금융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등 우수입지에 경제력까지 갖춘 지역들은 하이엔드 브랜드, 특화계획 적용에 따라 초고가 공사비가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정비사업장 곳곳이 유찰에 유찰을 거듭한 끝에 조합 스스로 예정가격을 상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고가 공사비 책정이 일반화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영등포구 남성아파트와 신당9구역, 중곡아파트 등은 시공자 선정에 다시 도전하면서 공사비 예정가격을 자발적으로 상향·책정했다. 남성아파트의 경우 6수만에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합은 입찰조건으로 당초 예정가격으로 책정된 3.3㎡당 공사비 약 525만원에서 약 7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 중흥토건 등이 사업 참여제안서 제출 여부를 검토하는 등 저조했던 건설사들의 눈길을 집중시켰다.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중구 신당9구역도 3.3㎡당 공사비를 약 743만원에서 약 840만원으로, 광진구 중곡아파트의 경우 800만원으로 기존보다 150만원 상향시켜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들은 초고가 공사비 책정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여의도 지구단위계 개발방안 [자료=서울시]
여의도 지구단위계 개발방안 [자료=서울시]

서울시 시공자 선정이 조기화 되면서 압구정, 여의도 등의 지역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책정 공사비 마지노선에 대한 건설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 스스로도 하이엔드 브랜드 및 특화계획 적용을 바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고가 공사비 책정이 일반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7월 1일부터는 서울시도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례개정안은 지난 3월 확정·공포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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