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 4분기에도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리 시장 선점에 나섰던 GS건설은 서울에서만 3곳의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가 예상되고 있고, 호반건설도 쌍용건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모델링 첫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촌한가람 [사진=이호준 기자]
이촌한가람 [사진=이호준 기자]

먼저 GS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용산구 이촌한가람아파트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양사는 이곳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황이다. 조합은 이달 22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GS·현엔 컨소시엄 선정 여부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 2,3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2,03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305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목동우성1차아파트 [사진=이호준 기자]
목동우성1차아파트 [사진=이호준 기자]

GS건설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양천구 목동우성아파트와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목동우성아파트의 경우 오는 11월 2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예정됐다. 리모델링으로 기존 332가구에서 최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361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질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조합 카페]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조감도=조합 카페]

가락금호아파트도 1차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한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상태다. 조합은 입찰마감일인 내달 18일까지 사업참여 제안서를 접수 받은 후 올해 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집행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1,025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91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응봉신동아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응봉신동아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이와 함께 호반건설도 리모델링 첫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응봉신동아아파트에서 쌍용건설과 손을 잡고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 호반은 다수의 소규모정비사업 수주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 쌍용이 갖춘 풍부한 리모델링 시공 경험을 더해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호반의 경우 소규모정비사업 부문에서 수주 역량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인천 대호아파트주변과 안양동 30-11번지 일대 가로주택, 신노량진시장정비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부천삼익아파트1동, 2동, 5동 등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브랜드타운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은 풍부한 리모델링 수주실적 및 시공경험을 갖춘 전통 강자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해 시장에 진출한 후 4조2,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냈다.

호반·쌍용 컨소시엄은 현재 응봉신동아의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오는 12월 예정된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응봉신동아는 성동구 응봉동 27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4,698.6㎡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18층 높이의 아파트 499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현재는 434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응봉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행당초, 응봉초, 무학여고, 금호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중랑천과 응봉산 등 친환경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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