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교언 교수 [사진=건국대학교]
심교언 교수 [사진=건국대학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제2분과에 부동산 전문가를 대거 발탁하고, 부동산 태스크포스(TF)도 출범하는 등 부동산 챙기기에 나섰다. 인수위에 부동산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발생한 ‘부동산 홀대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지난달 24일 부동산 TF 팀장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심 교수가 국토도시학회 이상, 도시정책학회 이사, 국토교통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서 부동산 TF를 이끌게 됐다고 알렸다.

심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위원을 맡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으며, 민간주도 부동산 공급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TF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검토해 향후 개선 방향 등에 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 공급대책을 주장해온 만큼 향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활성화 정책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보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20일 7개 분과에 대한 인수위원 배치를 마치고, 업무를 진행할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할 경제2분과 전문위원에는 심 교수를 비롯해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이 포함됐다.

당초 인수위는 각 분과별로 인수위원을 배치하면서 부동산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부동산 표심을 얻은 당선자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 전문·실무위원 선정과 TF를 구성으로 부동산 정책 준비에 오히려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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