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강남 대치미도아파트가 오세훈표 신통기획을 적용한 첫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신속통합 대상지(강남구 대치 미도아파트 재건축단지) 현황조사 및 건축 기획설계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오 시장의 ‘스피드 주택공급’ 정책의 일환인 신통기획 대상지로는 최초로 진행되는 설계용역이다.

이번 용역은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하기 위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목적이다. 이에 따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 건축 기획설계를 위한 기초현황조사와 건축계획 기본구상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과업수행 방법으로는 △도시적 기능을 고려한 재건축사업의 신속통합기획 방안 적용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와 협업, 공동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정비계획 및 건축계획 심의지원 △신속통합기획~사업시행 과정의 프로세스 관리 및 절차 조정·지원 등을 제시했다.

용역과업의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0개월로 설정해 이르면 올해 말에는 결과물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정비계획 결정 고시 등의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치미도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511번지 일대로 구역 면적이 19만5,080㎡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대치미도 1차와 2차 모두 지난 1983년 11월 준공됐으며, 총 21개 동에 2,436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017년 정비구역 지정 입안을 신청했지만, 공원 시설 재배치 등의 문제로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가 신통기획을 적용한 설계용역에 나서면서 구역지정과 정비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불어 상반기 내에 정비계획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심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합리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며 “다른 신통기획 대상지들도 설계용역을 통해 정비계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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