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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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장대B구역이 GS건설과 결별을 선택했다.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임은수)은 지난 16일 조합원 546명 중 449명(서면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과의 가계약 해지·해제 및 선정 취소를 결의했다. 당시 조합원 381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12월 경쟁사를 제치고 장대B구역의 시공자로 선정됐지만 이번 의결로 1년 8개월 만에 지위를 잃게 됐다. 아울러 7,000억원이 넘는 수주액도 증발됐다.

총회가 끝난 뒤 조합은 GS건설에 선정 취소 공문을 보냈고, GS건설도 지난 17일 자율공시를 통해 장대B구역 임시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최소 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당시 공사비는 7,323억원이다.

조합은 현재 진행 중인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에 맞춰 시공자 재선정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장대B구역의 입지와 규모를 감안하면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그동안 장대B구역은 인허가 지연과 공사비 인상을 둘러싸고 GS건설과 갈등을 겪어 왔다. GS건설은 시공자 선정 당시 인허가 등 각종 사업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업은 좀체 진행되지 않고 답보상태였다. 다급한 조합이 인허가 협조 공문까지 보냈지만 GS건설은 회신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협력회사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불성실 태도논란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촉진계획 변경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두고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결국 조합은 GS건설과의 결별을 택했고, 시공자 재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은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7,213㎡에 지하4~지상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2,900여 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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